하루 업무중 보고-회의에 28% 쓴다

동아일보

입력 2014-03-13 03:00:00 수정 2014-03-1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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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돌려주세요]
생산성본부 지난해 545곳 조사


불필요한 문서 작성, 회의가 반복될수록 업무능률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한국생산성본부가 2013년 437개 기업과 10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중 근로시간이 하루 평균 10시간을 넘는 곳이 44.6%였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분야는 문서 작성(30%). 보고를 하거나 회의에 쓰는 시간도 각각 13.8%와 14.0%로 나타났다. 반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대안을 검토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데 드는 시간은 전체 업무시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불필요한 업무에 낭비되는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2327만 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하루에 평균 3.28시간을 발표문서 작성에 사용하는데 법정근로시간 8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약 41.0%를 소모하는 셈이다.

손정민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은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 등 소위 ‘데드워킹(dead working)’을 줄이고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데 시간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업무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 낭비를 막기 위해 의사소통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관으로부터 지시를 받거나 결재를 올리고 승인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업무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제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이 지난해 한국 사무직 직장인 3000명을 대상으로 생산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0.1%가 “의사결정 및 검토 과정에서 지연·대기가 업무를 방해한다”고 답했다. 상관이 지시를 불분명하게 하거나 잘못 지시해 시간을 낭비한다는 대답도 18.4%였다.

언스트앤영 측은 “비효율적인 업무관행으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약 84조 원에 이른다”면서 “생산성 문제가 ‘개인’이 아닌 ‘조직’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비효율적인 업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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