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번주 계열사 대폭 물갈이 인사

동아일보

입력 2014-02-06 03:00 수정 2014-02-06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BC카드 사장 등 10여명 해임통보… ‘이석채 색깔’ 지우기 본격 행보

‘황창규 KT호’의 진용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4일 KT 본사를 제외한 53개 계열사 사장단에 대해 재신임 여부를 통보했다.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공식 인사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된다.

이 가운데 10여 개 계열사 사장들은 해임이나 임기 만료에 따른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태 BC카드 사장,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이희수 KT렌탈 사장, 김성만 KT네트웍스 사장, 정두수 KT M&S 사장, 남병호 KT캐피탈 대표, 이상홍 KT파워텔 대표, 문성길 한국HD방송 대표, 권사일 KT스포츠 사장 등이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가 1년여 남은 이강태 BC카드 사장은 해임 통보를 받은 직후 사표를 제출했고 당분간 원효성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김일영 KT샛 사장과 이창배 KT에스테이트 사장은 지난달 28일 자진 사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인사에서 전인성 KTIS 대표가 KT CR부문장으로, 채종진 KT텔레캅 대표가 KT 기업통신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KT 안팎에서는 실적이 좋았던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빅3’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바뀌는 데 대해 ‘이석채 전 회장의 색깔 지우기’로 해석하는 분석이 나온다.

계열사 대표 인선과 함께 일부 계열사의 통폐합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 회장은 취임 직후 “계열사를 포함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5일 오후 본사 팀장급 인사도 할 예정이다.

한편 4일(현지 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KT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정호재 demian@donga.com·정임수 기자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