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이삼웅 사장 전용차는 □□□□ 이다
동아일보
입력 2013-11-21 03:00 수정 2013-11-21 08:07
K9서 빨간지붕 ‘올 뉴 쏘울’로 바꿔… 출퇴근은 물론 외부미팅때도 이용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주차장. 기아차 임원들이 타는 검은색 대형 세단이 수십 대 서 있었다. 빨간색 지붕의 준중형차 한 대가 세단 사이에 있었다. 기아차가 지난달 22일 출시한 크로스오버차량(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중간 형태) ‘올 뉴 쏘울’로 이삼웅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61)이 타는 차다.
이 사장은 “올 뉴 쏘울은 기아차의 ‘아이콘’ 같은 모델로 중요성이 남다르다”며 “출시와 함께 성능을 평가해 보려고 타기 시작했는데 생각이 바뀌어 전용차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 뉴 쏘울이 나오기 전에는 대형 세단 ‘K9’를 탔다.
이 사장이 타는 모델은 올 뉴 쏘울 최고급형인 ‘1.6 가솔린 프레스티지’(판매가 2120만 원)로 차체는 흰색, 지붕과 사이드미러는 빨간색이다. 이 차는 고객이 지붕과 사이드미러 색깔을 선택할 수 있다. 빨간색 장식 선이 있는 범퍼와 벌집 모양 라디에이터그릴도 따로 골랐다. 차체에 뒷날개(스포일러)도 달았다.
60대인 이 사장이 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처음 본 기아차 직원들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이 사장은 육사 출신으로 소령으로 예편한 뒤 1985년 기아차에 입사했다.
자동차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준중형차를 타는 것도 드문 일이다. 현대자동차와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다른 업체 CEO는 모두 자사가 생산한 최고급 대형 세단을 탄다.
이 사장은 “임원이 꼭 대형 세단을 타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타 보니 실내 공간이 넓고 승차감도 좋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 출퇴근 때는 물론이고 공식 행사에 가거나 외부 인사를 만날 때도 올 뉴 쏘울을 탄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평일에는 전용 운전사에게 운전대를 맡기지만 주말에는 가족을 태우고 직접 운전해 교외 드라이브를 즐긴다고 한다.
“톡톡 튀는 차를 타고 다니니까 마음까지 젊어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좋으냐고요? 한 번 타 보시면 금방 알게 됩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지난달 2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올 뉴 쏘울’ 신차발표회에서 이삼웅 기아차 사장이 포즈를 취했다. 이 사장이 타는 올 뉴 쏘울은 사진 속 차와 같은 색상이다. 기아자동차 제공
“사장이 왜 작은 차를 타냐고요? 우리 회사가 만든 제품인데 제가 직접 알려야죠.”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주차장. 기아차 임원들이 타는 검은색 대형 세단이 수십 대 서 있었다. 빨간색 지붕의 준중형차 한 대가 세단 사이에 있었다. 기아차가 지난달 22일 출시한 크로스오버차량(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중간 형태) ‘올 뉴 쏘울’로 이삼웅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61)이 타는 차다.
이 사장은 “올 뉴 쏘울은 기아차의 ‘아이콘’ 같은 모델로 중요성이 남다르다”며 “출시와 함께 성능을 평가해 보려고 타기 시작했는데 생각이 바뀌어 전용차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 뉴 쏘울이 나오기 전에는 대형 세단 ‘K9’를 탔다.
이 사장이 타는 모델은 올 뉴 쏘울 최고급형인 ‘1.6 가솔린 프레스티지’(판매가 2120만 원)로 차체는 흰색, 지붕과 사이드미러는 빨간색이다. 이 차는 고객이 지붕과 사이드미러 색깔을 선택할 수 있다. 빨간색 장식 선이 있는 범퍼와 벌집 모양 라디에이터그릴도 따로 골랐다. 차체에 뒷날개(스포일러)도 달았다.
60대인 이 사장이 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처음 본 기아차 직원들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이 사장은 육사 출신으로 소령으로 예편한 뒤 1985년 기아차에 입사했다.
자동차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준중형차를 타는 것도 드문 일이다. 현대자동차와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다른 업체 CEO는 모두 자사가 생산한 최고급 대형 세단을 탄다.
이 사장은 “임원이 꼭 대형 세단을 타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타 보니 실내 공간이 넓고 승차감도 좋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 출퇴근 때는 물론이고 공식 행사에 가거나 외부 인사를 만날 때도 올 뉴 쏘울을 탄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평일에는 전용 운전사에게 운전대를 맡기지만 주말에는 가족을 태우고 직접 운전해 교외 드라이브를 즐긴다고 한다.
“톡톡 튀는 차를 타고 다니니까 마음까지 젊어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좋으냐고요? 한 번 타 보시면 금방 알게 됩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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