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전통시장]예술과 전통이 공존하는 新문화공간… 시장에서 놀자!

동아일보

입력 2013-09-13 03:00 수정 2013-09-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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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 역사와 문화가 만나 즐거움을 더하다

전통시장이 ‘역사’와 ‘문화’라는 새 옷을 입고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시경원)은 그동안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전통시장과 결합한 문화관광형(문광형) 시장 육성사업을 펼쳐왔다. 2008년 제주 동문시장 등 4개 시장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전국 71개 전통시장을 문광형 시장으로 선정해 지원했다. 올해도 새롭게 32개 시장을 추가로 선정했다.

정부는 시장의 고유한 브랜드를 개발하거나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문광형 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는 문광형 시장 사업추진비 가운데 30%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사업에 투입해 쇼핑의 편리함을 더하려는 노력을 벌였다.

문광형 시장 육성사업은 해당 시장의 방문객 수와 매출액을 동시에 늘려 전통시장의 활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2월 설 연휴기간 문광형 매출과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강성한 시경원 상권육성팀 책임연구원은 “전통시장은 이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교육과 놀이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사업을 늘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 올해 새로 선정된 문화관광형 시장 32곳


<서울·강원>

1. 광장시장:
1905년 시작된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현대와 전통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광장뷔페’라고 불리는 먹자골목은 마약김밥과 녹두빈대떡을 비롯해 순대 떡볶이 족발 등이 인기다. (주소)서울 종로구 예지동 6-1


2. 남대문시장: 서울의 대표 관광지이자 터줏대감격 전통시장. 요리조리 뻗은 골목길에 붐비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국 아동복 물량의 90% 이상이 이곳을 통할 정도로 아동복의 메카다. (주소)서울 중구 남창동 49


3. 암사종합시장: 서울 강동권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 횟집골목과 부침개 가게들이 하나둘씩 모여 거대한 먹자골목을 이뤘다. 특히 할머니부침 가게는 2시간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신 아케이드와 깔끔한 바닥 등 시설현대화 사업을 끝마쳐 쾌적한 쇼핑환경을 즐길 수 있다. (주소)서울 강동구 암사1동 500-17


4. 횡성전통시장: 횡성한우, 더덕, 안흥찐빵 등이 특산품. 1일과 6일 5일장이 서고,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횡성한우축제가 열린다. 언제라도 최상의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거나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 (주소)횡성군 횡성읍 읍상리 277-3


<인천·경기>


5. 강화풍물시장: 2일과 7일마다 5일장이 열린다. 강화 특산품인 순무와 밴댕이젓갈, 속노랑고구마,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고려인삼의 원산지로 알려진 강화인삼도 필수 구매 목록. (주소)강화군 강화읍 갑곳리 849


6. 구리전통시장: 구리와 남양주 지역에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시장. 신선한 농산품과 축산물이 대표 상품. 초장에 찍어먹는 전통식 곱창이 인기가 많다. 명절과 주말에는 ‘구리전통시장 예술제’가 열린다. (주소)구리시 수택1동 417


7. 광명시장: 1970년대 작은 5일장으로 출발해 이제는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개통돼 시내 한복판에 자리했다. 단돈 1000원으로 맛보는 잔치국수와 떡갈비 등 값싸고 다양한 먹거리가 유명하다. (주소)광명시 광명동 150


8. 인천 신기시장: 1975년 주안 일대의 농산물과 인천항에서 잡아 올린 수산물을 판매하면서 문을 열었다. 과거에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파는 동네시장이었지만 이제는 하루 2만 명이 넘는 손님이 몰리는 인천의 대표 시장. 시장 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꼬마소방차는 놓칠 수 없는 포토존. (주소) 인천 남구 주안 7동 1314-53


9. 양평전통시장: 200년 역사의 전통시장. 양평역 주위로 400여 개의 상설점포가 있고 기찻길 옆 공설시장에 3일과 8일마다 5일장이 열린다. 팔당댐 인근은 상수원 오염을 우려해 농약 사용이 제한돼 저렴한 친환경 농산물이 자랑거리다. 국내 최초로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양평한우도 인기. (주소)양평군 양평읍 양근2리


10. 화성발안시장: 바지락, 낙지, 꽃게, 숭어, 넙치, 우럭 등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3만 명이 넘는 인근 외국인 노동자들 덕분에 베트남인 몽골인 중국인 등이 직접 운영하는 현지 음식도 인기다. (주소)화성시 향남읍 평리 115-1


<충북>


11. 역전한마음 약초시장: 청정지역에서 자란 건강한 약초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석회암지대에서 자란 단단하고 매운 마늘과 양파도 명물. 소금에 절인 배추를 넣고 부친 메밀전병도 입맛을 돋군다. (주소)제천시 화산동 987


12. 괴산·청천전통시장: 전국 최상급의 고추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10월에는 각양각색의 버섯류도 등장. 매주 토요일마다 직거래 장터가 운영된다. (주소)괴산군 청천면 청천리 62-43


13. 영동전통시장: 영동은 비옥한 토지와 기후 덕분에 청과류로 유명하다. 특히 포도는 전국 생산량의 12%를 차지할 정도. 수확기가 아니라면 영동와인으로 영동 포도 맛을 대신할 수 있다. 소백산맥의 바람으로 말린 영동곶감은 지역 명물. (주소)영동군 영동읍 영산로1길 13-1


14. 법동·송촌시장: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를 테마상품으로 내세운 시장. 충신과 효자를 많이 배출한 선비의 고장인 동춘당을 비롯해 고흥류씨 정려각 등의 지역 문화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대박구이가 포인트. (주소)대전 대덕구 송촌동 476


15. 강경젓갈시장: 1930년대 전국 3대 시장이었다. 전국 젓갈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강경젓갈은 반드시 사가야 할 상품. 새우젓과 명란젓 외에도 가리비젓, 청어알젓, 황석어젓 등 50여 가지의 다양한 젓갈을 맛볼 수 있다. (주소)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198


16. 천안 성환시장: 100년 역사의 전통시장으로 1일과 6일 5일장이 유명하다. 특산품인 성환배는 수분과 당도 시원한 과즙으로 널리 알려졌다. 일제강점기 우리 재래종과 일본종을 교배시켜 만든 개구리참외도 전국적인 인기가 높다. (주소)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449-1


17. 서산동부전통시장: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풍성한 수산물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채소시장, 주단포목 의류시장, 철물기계 및 각종 먹거리 시장이 연결된다. 서산 뜸부기쌀과 서산 육쪽마늘, 어리굴젓 등이 특산품. (주소)서산시 동문동 900


<전북>


18. 남원공설시장: 예로부터 성밖시장으로 불린 역사 깊은 전통시장. 청정 지리산에서 나는 산나물과 약초 등을 비롯해 남원의 공예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특히 허브향으로 잡내를 제거한 순대국밥이 인기. 4일과 9일에 5일장이 선다. (주소)남원시 금동 262-1


19. 무주반딧불시장: 3·1 만세운동 때 만세를 외쳤던 역사의 현장. 6·25전쟁 당시 군수품을 사고파는 장터로 유명했다. 지역 특산물로 천마가 유명. 금강 상류의 내도리 강변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를 사용한 어죽은 대표 토속 음식이다. (주소)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1152


<광주·전남>


20. 광주 대인시장: 예술인들이 터를 잡고 예술 시장으로 거듭났다. 시장골목마다 그려진 벽화가 대표 지역 명소가 됐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전통 공예제품도 만나 볼 수 있으며 시장 안에서는 사진전과 그림전도 열린다. (주소)광주 동구 대인동 310-9


21. 나주목사고을시장: 나주곰탕과 영산포 홍어 등 호남의 대표 먹거리가 주력 상품. 시장 인근 황포돛배와 자전거길을 연계한 체험 관광코스가 일품. (주소)나주시 삼도동 1386-6


22.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청정해역에서 잡힌 자연산 활어를 당일 판매해 인기가 높다. 돌산대교 장군도 방향 급류 해역에서 끌어올린 해수를 활용해 횟감을 싱싱하게 보관한다. (주소)여수시 남산동 4


23. 정남진장흥토요시장: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전국 최초의 주말시장. 장흥 쇠고기와 키조개, 표고버섯으로 구성된 장흥삼합과 장흥낙지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장흥한우를 일반 식당 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주소)장흥군 장흥읍 예양리 158-1


<대구·경북>


24. 계림시장연합: 천년 고도 경주의 성동·중앙·중심상가 시장이 모여 만든 연합시장. 경주지역의 역사·문화·관광 및 특산품 등과 연계해 상인과 주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 말랑말랑하면서 담백한 팥소가 독특한 황남빵이 유명. (주소) 경주시 성동 51-1


25. 안동구시장: 안동찜닭을 대표상품으로 한 먹자골목이 인기. 4인분 찜닭 한 마리를 2만 원 안쪽에 먹을 수 있다. 간장과 물엿으로 졸이는 달달한 맛과 담백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주소)안동시 남문동 184-4


26. 김천황금시장: 마늘, 고추, 생강 등 양념류로 사용되는 농산품이 유명하다. 가을 김장철이 되면 황금시장 양념축제가 열려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 5일과 10일마다 5일장이 열리는데, 상설시장과 노점상이 사이좋게 상생하며 상권을 키우고 있다. (주소)김천시 황금동 19-7


27. 하양공설시장: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이지만 이제는 무빙워크와 엘리베이터, 어린이 놀이터, 휴게실 등을 갖춘 초현대식 시장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하양 5일장은 4일과 9일마다 인근 조산천변을 따라 성대하게 열린다. (주소)경산시 하양읍 동서리 631-1


<부산·경남>


28. 부산 동래시장: 1770년부터 형성된 유래가 깊은 시장으로 2일과 7일에 5일장이 열린다. 6·25전쟁 이후부터 씨앗호떡과 김밥, 떡볶이 등 분식류가 유명세를 타 대형 분식점의 천국이다. (주소)부산 동래구 복천동 229-28


29. 부평깡통시장: 6·25전쟁 당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캔을 팔았던 이력 덕분에 지금도 깡통시장으로 불린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구제의류, 수입담배, 수입과자, 수입그릇을 판매하며 유부주머니, 당면국수 등 부산의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주소)부산 중구 부평동 1가


30. 진해중앙시장:
언제라도 저렴한 가격의 활어회를 판매한다. 매년 4월에 열리는 벚꽃축제가 대표 문화상품이다. 밀가루와 콩가루를 반죽해 만든 콩과자가 추억의 먹거리로 유명하다. (주소)창원시 진해구 화천동 60


31. 삼천포수산시장: 삼천포항의 대표 활어전문 어시장.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용궁 설화를 내세운 문화 예술 볼거리도 풍성하다. 전통방식으로 잡은 죽방멸치가 대표 특산물. (주소)사천시 동동 485-2


<제주>


32. 제주 서문공설시장: 1954년에 개설된 시장.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한우를 맛 볼 수 있는 한우 먹자골목이 유명하다. 한라산 산나물과 약초도 놓칠 수 없는 명품. (주소)제주시 용담1동 135-9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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