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 “전기료 10%이내 한번만 인상 추진”

동아일보

입력 2013-01-07 03:00 수정 2013-01-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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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중 한번 의미는 아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이 전기요금 인상 문제에 대해 “10% 이내로, 한 번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인근에서 기자를 만나 “전기요금 인상에 있어 ‘홈런’이 있어서는 안 된다. 두 자릿수 인상은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번만’이라는 표현에 대해 “2, 3년 전부터 (요금 인상이) 얘기됐는데 여기서 매듭짓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1년 이후 세 차례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가 인상요인이 있지만 한 차례 소폭 인상으로 만족하겠다는 것이었다. 도입됐지만 시행이 유보되고 있는 연료비 연동제에 대해서는 “연료 가격은 마침 오르는 추세가 아니니 좀 더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사장은 “‘한 번만’이 임기 중 한 번만 추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유가(油價)가 배로 뛴다든가 하는 변수가 있으면 다시 올려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10% 이내, 한 번만 인상으로는 한전의 부담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의 부채는 한전이 감당해야 한다”고 답했다. 누적 적자를 모두 전기요금 인상으로 해소할 수 없는 만큼 한전도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뜻이다.

조 사장은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싸다는 공감대는 있다고 본다. ‘언제 요금이 오를지 모른다’는 기업들의 불확실성도 없애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한 번만’이라는 말로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을 만나 대화했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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