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굿바이! PC통신… 나우누리도 12월말 폐쇄

동아일보

입력 2012-12-08 03:00 수정 2012-12-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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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나우누리가 내년 1월 31일자로 문을 닫는다. 이로써 1990년대를 풍미했던 ‘PC통신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나우누리를 서비스하는 나우SNT는 7일 “사용자 감소 등으로 더이상 운영하기 어려워 내년 1월 말까지만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를 따로 저장하려는 사용자들은 종료 전에 데이터를 백업해야 한다”며 “내년 1월 말까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PC통신은 검정이나 푸른색 화면에 문자정보를 교환하는 유선전화 기반의 서비스다. 1985년 천리안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뒤 1986년 하이텔, 1994년 나우누리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PC통신은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약 3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천리안 등 ‘빅3’에 이어 유니텔, 넷츠고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무선호출기(삐삐)와 더불어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1997년 발표된 영화 ‘접속’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의 보급으로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사양길을 걸었다. 천리안과 하이텔이 2007년 서비스를 종료한 뒤에는 나우누리, 유니텔 정도만 명맥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주인공들이 PC통신을 통해 채팅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다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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