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고대의 신비, 엘더플라워 건강음료로 부활했네!

동아일보

입력 2012-12-05 03:00:00 수정 2012-12-24 22: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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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엘더나무 꽃 활용한 유산균 발효유 상품화

“자연은 인간의 가장 훌륭한 의사이며, 엘더나무는 자연의 약상자(천연치료제)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엘더나무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엘더나무는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북미 대륙의 그늘지고 습한 지역에 있는 나무다. 토양이 척박해도 비교적 잘 견뎌낸다. 주로 무성한 숲에 있는 덤불의 일부분으로 자란다.
엘더(Elder)라는 명칭은 앵글로색슨족의 언어로 불을 의미한다. 이 나무의 가지를 이용해 불을 지폈다는 이유로 엘더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고대 유럽에서는 이 나무가 전통적으로 생명을 연장시키고 활력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유럽의 약초 채집자들이 이 나무를 이용하면서 ‘원주민들의 약상자’로 불리기도 했다. 이 엘더나무가 건강식품에 활용돼 각광을 받고 있다.


○ 유럽의 민간요법, 엘더플라워

엘더나무의 꽃인 엘더플라워는 고대 이집트에서 화장품이나 약품으로 쓰였다. 꽃즙은 돼지기름에 섞은 후 화상이나 상처를 입은 피부에 발라 염증을 완화시켰다. 알레르기, 눈병 치료에도 쓰였다. 고대의 히포크라테스, 디오스코리데스, 플리니의 저서에도 기록이 있다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으로 피폐해진 상황에서 엘더플라워는 유럽의 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들판과 산울타리에서 먹을 것을 찾아 헤매던 난민들이 이 꽃을 발견한 게 계기였다. 이때 유럽인들이 꽃과 줄기를 튀겨 먹으면서 엘더플라워는 후대에 전통음식이 됐다.

이 꽃은 수세기에 걸쳐 감기와 독감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으로도 사용돼 왔다. 항바이러스 효과와 면역력 조절 효과, 항산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꽃을 원료로 한 차는 감기와 폐 질환, 기관지 질환의 증상이 있을 때 마신다.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에 효과가 있다. 독감에 걸린 환자들이 초기에 엘더플라워와 페퍼민트를 달여 먹었던 이유다. 기관지 질환을 위해 엘더플라워 초절임을 만들어 먹는 사람도 있다.

이런 효과는 얼마 전 임상연구 결과로도 발표된 적이 있다. 엘더플라워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이 바이러스가 증식되는 걸 막는 한편 항박테리아 효능도 있다는 내용이다.


○ 한국야쿠르트, 엘더플라워 이용한 7even 출시


엘더나무는 보통 6월에 수확한다. 이후 열매나 꽃을 말리거나 보관한다. 열매인 엘더베리는 건강식품이나 오일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향이 좋고 풍부한 엘더플라워는 음료, 향신료, 화장품류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엘더플라워가 일찍이 사용돼온 유럽에선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장성식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유가공연구팀장은 “엘더플라워엔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에 면역력 증진, 알레르기 예방, 피부 보습 등에 효과가 있다. 유럽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말했다.

유럽엔 꽃 추출물을 로션이나 화장수에 섞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결을 정돈해주고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방지하는 한편 미백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해수욕을 한 뒤에 피부가 손상됐을 경우 엘더플라워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수를 이용하면 효과가 좋다는 평가도 많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엘더플라워 품종의 추출물이나 주스, 건강보조식품 등이 감기와 독감 치료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엘더플라워 추출물을 섭취하면 목의 통증이 줄어들고 충혈된 눈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도 진정시켜 준다. 진하게 우려낸 엘더플라워 차를 가글용으로 사용하면 입 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 엘더플라워를 섭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야쿠르트가 엘더플라워를 이용한 유산균 발효유인 ‘7even(세븐)’을 출시했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꽃향기로 인해 청량하고 상쾌한 맛도 더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이 제품은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최고의 유산균 기술력으로 탄생한 제품”이라며 “다른 프리미엄 발효유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1000원)으로 가족 모두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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