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도시, 청라]물의 도시 청라, 첨단기술과 자연의 공존

동아일보

입력 2012-04-16 03:00 수정 2012-04-16 06:3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청라국제도시’를 최고의 ‘생태환경도시’로 가꾸는 LH
도시 중심부 관통하는 인공수로… 높이 450m 자랑하는 시티타워
삶의 질 높이는 다양한 사업 추진


《LH는 청라국제도시에 다른 신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특화시설을 포함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물의 도시’라는 도시건설 콘셉트에 맞춰 700억여 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일종의 인공수로인 주운시설(Canal Way)이 대표적이다.

도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동서 3.0km, 남북 1.5km(폭 8∼10m, 수심 1∼1.5m) 규모의 인공수로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 수로는 중앙호수공원과 연결된다. 수로에는 수질 정화시설과 주운용 갑문 및 생태환경시설 등이 설치된다. 또 수로 주변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분수대가 설치되고, 보행자들이 수로를 횡단할 수 있는 교량도 건설해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기로 했다.

각종 인공 섬과 교량 등을 활용해 에메랄드, 루비, 사파이어, 크리스털 등 4개 주제의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현재 공사가 완료된 에메랄드 구간은 야간조명을 켜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이들 수로에 물을 흘려보낼 예정이다.》


LH가 1100억 원을 들여 6월 착공하는 호수공원도 대표적 특화시설이다.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이 공원은 면적이 69만3000m²에 이른다. 현존하는 국내 최대 공원인 일산호수공원(호수 면적 30만m²)보다 크다. 공원의 동서쪽은 주운수로와 연결돼 십자형 친수공간이 조성된다.

공원은 전통과 레저, 예술문화, 생태, 타워 등 5개 공간으로 나눠 2014년까지 완공되며 이들 공간을 하나로 연결하는 길이 약 4km(폭 10m)의 순환산책로가 조성된다. 전통공간은 한국의 자연과 전통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선시대 누각과 정자, 담장 등이 설치된다. 이곳에는 인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천역사마당이 들어선다. 레저공간에는 대형 음악분수와 공연장, 다목적 잔디광장, 물 놀이터가 생긴다. 예술문화공간에는 전시공간과 조형물, 놀이터가 설치된다. 생태공간은 자연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물새 습지 관찰시설과 야외스탠드를 꾸민다.

현재 기본설계에 들어간 높이 450m 규모를 자랑하는 시티타워는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다. 국내 전망용 타워 중 가장 높고, 날씨가 맑으면 북한 개성지역까지 조망이 가능할 정도다. 2500억 원을 들여 호수공원 중앙(3만3000여 m²)에 들어서며 12월까지 착공한다. 시티타워는 2008년 국제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36개국에서 제출한 143개 작품 가운데 당선작을 모델로 지난해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지디에스코리아, 에이앤유디자인그룹의 공동응모팀의 설계를 선정했다.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특화시설 가운데 ‘자동 클린넷 시스템’이 눈에 띈다. 인력과 차량을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고, 아파트와 상가 지하에 매설된 이송관로를 통해 쓰레기를 자동으로 집하장으로 보내는 시설이다. 하루에 일반생활쓰레기 51t, 음식물쓰레기 19t 등 모두 70t을 처리하게 된다.

쓰레기 투입구는 아파트와 상가 등에 모두 2000여 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쓰레기 집하장은 모두 5곳으로 도시 외곽에 짓고 있으며 공정은 97.4%로 마무리단계다. LH는 9월까지 이 시스템을 준공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유비쿼터스 시스템 구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를 도시의 각종 기능에 융합해 생활편의를 증대시키겠다는 것. 2010년 4월 LG CNS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해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우선 청라국제도시 내 모든 교통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아파트 가구마다 설치된 ‘홈 세대기’를 통해 버스의 노선과 위치, 도착시간 등 버스운행정보와 교통정보 등을 제공한다.

도로 곳곳에는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가 설치돼 도난 및 범죄차량을 자동으로 식별해 경찰 등에 통보한다. 고성능 방재감시 카메라는 청라국제도시 전 지역을 24시간 관찰해 지진 등 방재상황이 발생할 경우 통합운영센터에 경보를 울려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게 안내한다. 이 밖에 도심 곳곳에 들어설 대형 미디어보드는 공공기관의 행정 공고와 문화행사, 생활정보 등을 알리고, 국제적 규모의 스포츠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H는 청라국제도시를 ‘생태환경도시’로 바꾸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공촌천(길이 4.4km)과 심곡천(길이 6.5km)의 오염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연체험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질 정화를 위해 오염된 하천 바닥을 준설하고 있다. 이들 하천의 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도심과 녹지공간을 연결하는 생태통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용지를 조성하기 전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와 함께 오염이 되지 않은 일부 청정지역에 서식하던 금개구리와 맹꽁이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최대한 서식지를 보존할 계획이다. 이들 하천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어진내 300리 물길투어’ 코스와 연계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