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50년]‘수협의 사회공헌, 바다 사랑 이끌어내다’

동아일보

입력 2012-04-02 03:00 수정 2012-04-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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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직접 ‘사랑해(海)성금’ 모아
소외 계층·재활시설 돕고 장학금 지원하며 수산업 인재 양성


작년 7월 대학생들로 구성된 ‘사랑해(海) 어촌봉사단’이 전남 진도에서 깨끗한 바다만들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협 제공
수협은 더불어 사는 협동조합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수협 임직원들은 서울 강동구에 있는 주몽재활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재활원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물품을 지원하고 목욕 및 식사 보조, 청소 같은 봉사활동을 한다.

직원들이 급여의 자투리 금액을 모아 조성한 ‘사랑해(海)’ 성금은 소외 계층과 재활 시설 지원을 위해 사용한다.

또 ‘해우리봉사단’을 조직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봉사단은 어촌지역과 자매결연을 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어촌의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방문해 집수리와 청소, 빨래도 돕는다. 해우리봉사단은 지속적으로 어촌과 상생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연간 2회 이상 의무 봉사활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원투원(One-to-One) 운동’을 통해 1직원 1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도록 독려한다. 이를 위해 영업점 또는 부서 단위로 재활 시설을 방문하고 지역사회 환경 정화활동 등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대학생과 함께하는 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수협은 ‘사랑해 대학생 어촌봉사단’을 조직했다. 도시에 사는 대학생들을 어촌으로 초대해 어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어가에 일손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학생들은 바다환경 정화, 홀몸노인 봉사, 어가 일손 돕기 등의 활동을 한다. 모든 활동이 끝난 후에도 기수별 정기 모임이나 수시 봉사활동을 통해 어촌과 도시의 간극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수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지만 여전히 사회적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전국의 해녀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있다. 2010년부터 ‘해녀초청행사’를 열어 제주뿐만 아니라 경북과 경남지역 해녀들이 고된 작업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밖에 조업하던 가족이 납북돼 힘든 시간을 보내온 납북 가족들을 위해 ‘납북어업인 초청 위로행사’도 연다. 2010년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희생된 해군 장병들을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다가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금양호 선원들의 장례를 수협장(水協葬)으로 치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수산업을 함께 이끌고 있는 외국인 선원에 대한 배려도 남다르다. 수협은 매년 우수 외국인 선원들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할 기회를 준다. 이를 통해 한국 생활에 무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도다. 또 이들이 종종 고향도 방문해 한국에서의 생활에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차세대 핵심 수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수산계 학교 재학생 중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 게 장학금을 지급해 수산업의 대외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수협의 ‘해난사고유자녀장학재단’을 통해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983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35억2900만 원을 지원해왔다.

어업인들이 법률의 사각지대에서 힘들어하는 현실을 보고 1996년부터는 매년 어업인 무료법률구조사업 지원을 위해 어민사랑예금을 통해 조성된 어민사랑기금을 내고 있다. 2011년 말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6억9500만 원을 기금에 출연해 3102건의 법률 지원을 받았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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