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방금 꺾어온 듯,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게… 부케

동아일보

입력 2012-03-21 03:00:00 수정 2012-03-21 06:50:5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부케는 드레스에 맞춰 알아서 예쁜 것으로 해주세요.”

까사스쿨 제공
이런 주문은 이제 옛 이야기가 돼버렸다. 예식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나만의 부케를 원하는 예비신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소품’에 불과했던 부케는 최근 신부를 빛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핑크, 아이보리 등 은은한 색상의 꽃에 둥근 모양의 부케가 이제 진부한 스타일로 여겨진다. 요즘은 부케도 신부의 체형이나 스타일에 맞춰 바뀌고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배우 박시연 씨는 은방울꽃과 유자리스를 사용한 부케를, 12월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최정윤 씨는 난초의 한 종류인 오키드와 호접란으로 이뤄진 부케를 들어 주목을 받았다. 이들 부케의 공통점은 정형화된 동그란 모양을 탈피해 물방울 모양의 타원형 실루엣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손과 손목을 알맞게 가리는 아담한 크기로 신부의 섬세함과 우아함을 부각시켰다.

요즘 부케에서는 색감이 강한 꽃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프렌치 웨딩’ 스타일이다. 맞춤옷을 뜻하는 ‘오트 쿠튀르’ 부케처럼 핫핑크, 퍼플, 블루 등 톡톡 튀는 색감의 꽃을 활용한 부케가 인기다. 오트 쿠튀르 부케는 한국의 정형화된 부케와 달리 불륨감과 율동감, 과감한 색감의 조화와 방금 꺾어온 듯한 내추럴함이 특징이다. 마치 자연 그대로를 축소한 듯한 생동감이 눈에 띈다.

부케의 마무리도 특별하다. 일반적인 핸드 타이드 부케처럼 리본으로 감싸는 것이 아닌, 아이비나 호접란, 혹은 라피아 등 식물이나 자연적인 소재를 사용해 마감한다. 과감한 색상의 부케가 장식요소마저 인공적일 경우 신부와 웨딩드레스의 순수한 매력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신부의 체형이나 결혼식 분위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부케의 모양도 다양하다. 키나 체형에 상관없이 무난하게 어울리는 부케는 라운드형이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타일로 귀엽고 심플한 느낌을 준다. 얼굴이 크거나 어깨가 넓어 고민하는 신부라면 꽃이 마치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샤워형 부케가 적절하다. 꽃이 흩날리듯 자연스러운 형태를 가지고 있어 시선을 분산시켜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키가 큰 신부는 초승달형 부케가 어울린다. 클래식한 H라인의 엠파이어 드레스나 A라인 드레스와 잘 어울린다. 여성스러우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초승달형 부케를 잡을 때에는 초승달 모양이 약간 기울어지게 잡는 것이 좋다.

웨딩 패키지에 포함된 부케보다 직접 전문 플로리스트와의 상담을 통해 나만의 특별한 부케를 만들 수 있다. 허윤경 까사스쿨 차장은 “전문가와 함께 자신이 상상하는 부케의 이미지를 상의하여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주문은 결혼식 2주 전에 하는 것이 좋다. 1대1 맞춤제작 형태로 수입 꽃의 배송기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원하는 꽃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30만 원에서 50만 원 수준이다. 가격은 일반 부케보다 비싸다. 까사스쿨에서는 직접 예비신부가 부케를 만드는 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