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존이다]1촌1명품의 ‘즐거운 동행’… 지역유망 식품 브랜드 발굴·육성

동아일보

입력 2012-03-05 03:00 수정 2012-03-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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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 E&M 등 주요계열사 중심으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역 유망 식품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남 창녕의 ‘우포의 아침’ 막걸리는 CJ제일제당이 유통망을 뚫어주자 매출이 기존보다 열 배 이상 늘었고, 전북 진안군 부귀농협김치는 CJ제일제당과 손을 잡은 뒤 일본 수출길이 열렸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각 지역의 유망 식품브랜드를 전국에 유통 대행하는 동반성장 전용 브랜드 ‘즐거운 동행’을 만들고, 김치 두부 장류 등 총 10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즐거운 동행’ 모델은 단순히 지역이 생산한 제품을 모아 CJ가 판매해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제품 콘셉트 설정이나 용기 디자인, 품질관리 등 각 지역의 명품이 생산되는 전 과정을 CJ가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CJ오쇼핑은 올해로 7년째 이어오고 있는 ‘1촌1명품’을 중심으로 최근 상생 종합대책 ‘지 중 해(地 中 海)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전국 각 지역(地)에서 우수한 농·축산물을 발굴해 명품으로 키우는 ‘1촌1명품’ 사업과 우수 중소기업(中)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판로를 열어주는 ‘1사1명품’ 사업, 그리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인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海) 나눔 활동을 벌이는 CJ오쇼핑의 상생 발전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CJ오쇼핑은 주 7회, 연간 80시간 이상을 ‘1촌1명품’ 상품으로 편성해 전국 우수 농가의 농·축산물을 소개하고 육성시켜 나가고 있다. ‘1촌1명품’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 수는 64 곳으로 지난해 약 4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CJ오쇼핑은 또 올해 2월 말부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찾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1사1명품’ 방송을 시작했다. ‘1사1명품’에 선정되면 홈쇼핑 방송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은 CJ오쇼핑이 전액 부담하고 매출 2억 원이 될 때까지 CJ오쇼핑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CJ E&M 부문에서는 문화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 초점을 둔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CJ E&M은 지난해 하반기 500억 원의 펀드 출자를 통해 방송,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분야의 문화콘텐츠 기업을 집중 지원했다. 또 정부 지원형 펀드인 글로벌 펀드에 100억 원, 모태펀드에 50억 원을 출자키로 한 데 이어 사모형 콘텐츠펀드에 150억∼250억 원, 드라마펀드에 5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작가 펀드를 설립해 드라마작가를 육성하고, 애니메이션 컴퓨터그래픽(CG) 및 3차원(3D) 영상 등 콘텐츠 관련 기술 투자를 통해 우수 인력과 업체가 함께 크도록 할 예정이다.

영화 부문에서는 제작비 등급제를 도입해 제작비 지원을 합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서울영상위원회 레지던스 프로그램, 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망 신인 감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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