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서울대 합격 1명 늘면 전셋값 197만원 ‘쑥’

동아일보

입력 2012-02-22 03:00 수정 2012-02-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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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대수 1대 늘땐 1억 급등

서울대 진학률과 주차장 규모가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서울 ‘강남3구’ 아파트의 전셋값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석사 윤병우 씨와 최경욱 교수(교신저자)는 최근 부동산학보에 게재한 ‘교육환경과 아파트 전세가격간의 관계 분석’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2008∼2010년 강남3구 아파트단지 1225곳을 조사한 결과 대치동 등 행정동 한 곳에서 서울대 합격생이 1명 늘면 전셋값은 197만 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강남3구의 국내외 4년제 대학진학률은 평균 45.7%였고 서울대 진학자는 평균 8.5명이었다.

또 중학교 전입률이 1% 높아지면 전셋값은 90만 원, 대학진학률이 1% 상승하면 전셋값은 86만 원이 각각 올랐다. 보습학원이 한 곳 늘어날 때 상승폭은 8만 원에 그쳤다. 윤 씨는 “온라인 강좌가 활성화되면서 학원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약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활 변수 중에서는 아파트단지 내 평균 주차가능 대수가 한 대 늘어날 때 전셋값은 1억488만 원 급등했다. 욕실이 한 개 늘어나면 8669만 원, 방이 한 개 늘어나면 7901만 원이 비싸졌다. 중앙·지역난방 아파트는 개별난방보다 4604만 원 비쌌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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