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국기업 세계를 품다]‘자원 부국’ 볼리비아

동아일보

입력 2012-01-02 03:00 수정 2012-01-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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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540만 t, 전 세계 매장량의 3분의 1 묻혀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자원소비국들은 일찍부터 볼리비아에 주목하고, 공을 들여왔다. 볼리비아는 전기자동차의 2차전지에 필수적인 리튬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석유 고갈과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정책으로 2차전지는 주요 대체에너지로 손꼽히고 있다. 수도 라파스에서 남쪽으로 200여 km 떨어진 우유니 소금호수에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3분의 1인 540만 t가량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 45만 t의 주석, 7400억 m³의 천연가스도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 때 일시 폐쇄한 볼리비아 대사관을 2009년 3월 재개설하면서 관계 회복에 나섰다. 같은 해 8월에는 자원협력사절단을 파견해 본격적인 자원외교에 뛰어들었다. 당시 일본이 이미 리튬 추출기술 연구를 볼리비아 정부에 제안했고, 프랑스가 ‘볼로레’라는 전기차 회사를 통해 리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뒤늦은 것이었다. 2006년 인디오 출신인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집권한 뒤 자원민족주의가 강화되면서 자원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한국은 광물자원공사를 중심으로 볼리비아에서 코로코로 구리광산 개발권을 확보했고, 우유니 리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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