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차들의 잔치, 서울모터쇼 개막

동아경제

입력 2011-03-31 11:43 수정 2011-03-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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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진화, 바퀴의 녹색 혁명’ 주제로 국내외 300여 대 차 출품

제9회 서울국제모터쇼가 31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4월 1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번 모터쇼는 '진화, 바퀴 위의 녹색 혁명'이라는 주제 아래 신차 54대, 컨셉트카 23대, 친환경그린카 32대 등 총 300여 대가 출품됐다.

▲국산차

먼저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소개했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첫 양산형 가솔린 하이브리드 카다.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된 누우 2.0ℓ 하이브리드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인 6단 하이브리드 자동변속기, 30kW급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전기모터가 결합했다. 엔진 출력 150마력, 전기모터 출력 41마력으로 총 191마력의 출력을 확보했다. 연료효율은 21.0km/ℓ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첫 양산형 가솔린 하이브리드 카 K5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적용 배터리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경쟁차들이 사용하는 니켓-수소 타입에 비해 무게가 25% 덜 나가는 것이 특징. 출력 및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기모터 단독으로 주행이 가능하며, EV모드에서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한국지엠은 이미 북미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된 전기자동차 쉐보레 볼트를 서울모터쇼에 내놨다. 가정용 전원을 이용해서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볼트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기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GM의 혁신적인 볼텍(Voltec) 동력 시스템을 탑재, 주행환경에 따라 최대 50km까지 일체의 배기가스 없는 주행을 실현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고속도는 161km/h이다. 이 밖에 GM대우 윈스톰의 후속 차종인 캡티바와 크루즈 해치백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수입차

크라이슬러는 300C의 완전변경 모델을 전시했다. 이전 모델에 비교해 더 부드럽고 정제된 디자인과 신개발의 3.6ℓ 펜타스타 V6 엔진이 특징이다. 세브링의 후속으로 등장하는 200C도 서울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크라이슬러의 차세대 중현세단으로 피아트와의 기술제휴로 탄생한 야심작이다. 2.4ℓ 가솔린 월드 엔진과 6단 변속기가 조합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럭셔리 미니밴 그랜드 보이저의 신형도 선보였다. 300C와 동일한 3.6ℓ 펜타스타 V6 엔진이 장착됐다. 7인승의 밴 스타일로 최강의 패밀리카를 꿈꾼다.


포드가 소개한 신형 익스플로러는 V6 엔진을 장착, 기존대비 연료효율을 28% 높인 것이 장점이다. 커뮤니케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포드 터치 드라이버 커넥트 기술과 포드 싱크 등도 적용됐다. 5월 시판을 예고하고 있다. 중형 세단 퓨전도 한국을 찾았다. 2.5ℓ 직렬 4기통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3.8kg·m을 발휘한다. 함께 출시할 3.0ℓ V6 엔진은 243마력과 30.8kg·m의 토크를 낸다. 토러스의 고성능 버전 토러스 SHO와 포드의 차세대 플래그십 소형차 포커스도 함께 전시됐다.

BMW 1시리즈 M 쿠페

BMW는 1시리즈 M 쿠페와 650i 컨버터블 소개했다. 1시리즈 M 쿠페는 브랜드 최초의 소형 고성능 모델이다. 레이싱 무대에서 노하우를 얻은 동력장치와 섀시기술, 높은 출력 대비 중량 등이 강점이다. M 트윈타워 터보를 장착한 직분사 3ℓ 6기통 엔진은 340마력을 내며 시속 100km를 4.9초 만에 돌파한다. 650i 컨버터블 신형 8기통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407마력을 뿜어낸다. BMW의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이 녹아들었으며 동급 최초 8단 스포츠 전자동 변속기가 채용됐다.

벤츠는 스포츠 세단의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4도어 쿠페 CLS 63AMG를 전시했다. 우아하고 다이내믹한 쿠페와 편안함으로 대표되는 세단의 장점이 결합돼 만들어진 자동차다. AMG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 시프트 MCT 7단 스포츠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파워를 구가한다. 올 상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신형 제타와 신형 투아렉을 내놨다. 독일 기술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충실히 보여주며 기존 모델보다 길이가 약 9cm 길어져 넉넉한 승차 공간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또한 세심하게 다듬어졌다. 신형은 1.6 TDI 블루모션과 2.0 TDI의 두 가지 엔진 버전으로 상반기 중 국내 출시한다. SUV 신형 투아렉도 국내 공식 출시 전 최초로 공개됐다.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는 신형 투아렉은 이전 세대보다 높은 연료 효율성을 확보, 고성능 고급 모델도 친환경일 수 있다는 차세대 SUV의 비전을 제시한다.

아우디는 올해 5월 국내 출시 예정인 ‘뉴 아우디 A8L’ 모델을 미리 선보였다. 뉴 A8L은 아우디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A8의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기존 모델보다 130mm 길어진 5,267mm의 길이를 뽐낸다. 휠베이스 역시 130mm 늘어난 3,122mm을 기록했다. 높이도 2mm 높여 1,462mm로 나타났다. 그러나 너비는 1,949mm로 이전과 같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작고 가벼우며, 가장 효율적인 연비를 실현한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공개했다. 이보크는 지난 2008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되어 큰 호평을 받은 컨셉트카 LRX의 디자인을 충실히 구현한 양산형 모델로, 올해 하반기 레인지로버의 라인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 데뷔 이후 한국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볼보 V60은 왜건임에도 쿠페에 가깝게 표현된 스포티한 디자인과 레저 활동에 적합한 다양한 공간 활용성,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슬림한 루프 라인에 측면을 따라 흐르는 숄더 라인이 더해져,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이중 웨이브 라인을 강조했으며 차체 높이를 시각적으로 낮춰 날렵한 느낌이 든다.

푸조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508 GT를 소개했다. 최고급 세단 607의 뒤를 잇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푸조 특유의 우아하고도 아름답게 균형 잡힌 디자인을 자랑한다. 더욱이 새롭게 개발된 최신형 2.2 HDi 엔진은 204마력의 강력한 힘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150g/km)을 이전에 비해 33% 이상 감소시켜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뽐낸다.

DS는 시트로엥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지난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시트로엥의 공식 진출 선언과 함께 첫 차로 거론되고 있는 제품이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더불어 운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맞춤화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지붕, 보디, 리어뷰 미러 그리고 스티어링 휠 등을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유로5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다섯 가지 친환경 엔진(90마력 1.6 HDi, 110마력 1.6 HDi 등 2개의 디젤 엔진, THP 150, VTi120, VTi95 등 3개의 가솔린 엔진)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엔진들은 크기에 따라 99g/km ~ 160g/km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등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됐다.

닛산은 1998년 첫 출시 이후 세 번의 완전변경을 거친 큐브를 서울모터쇼에서 내놨다. 박스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제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아이콘이다. 비대칭의 신선한 디자인과 기능적이면서 세련된 공간구성, 혁신적인 주행환경이 큰 호응을 받았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긴 휠베이스로 넓은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점은 실용성도 겸비했다는 평가다. 4기통 1.8ℓ 엔진과 연비 효율 향상을 구현한 CVT(무단변속기) 변속기는 높은 연비는 물론 경쾌한 주행감각을 선사한다.

도요타는 준중형 코롤라를 전시했다. 브랜드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로 북미지역에서는 현대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경쟁하고 있는 모델이다. 1966년 1세대를 시작으로 현재 10세대까지 진화하며 45년 동안 3,700만 대를 판매하며 '자동차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세단'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스바루 임프레자 WRX STI

2011년 국내 출시 예정인 스바루의 임프레자 WRX STI도 서울모터쇼를 찾았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총 47번의 WRC 우승 및 2003년부터 PWRC 연속 5회 우승을 자랑하는 스바루의 대표적인 고성능 모델이다. 스바루의 핵심 기술인 ‘대칭형 AWD(상시 사륜구동)’시스템과 터보 박서엔진에 ‘스바루 DC3’라고 불리는 첨단 전자식 섀시 제어 시스템인 ‘스바루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컨셉트’가 더해져 탁월한 균형감과 안전성, 민첩한 핸들링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2.5ℓ 4기통 터보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는 최대 출력 305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멀티 모드 DCCD 시스템이라 불리는 드라이버즈 컨트롤 센터 디퍼렌셜은 기존의 매뉴얼 모드는 유지하면서도 세 가지 버전의 오토 모드를 새롭게 탑재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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