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서킷, 화려한 수놓을 팀은?

동아경제

입력 2010-10-22 09:45 수정 2010-10-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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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을 제대로 즐기려면 어떤 팀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는 12개 팀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우리에게 익숙한 메르세데스, 페라리, 르노 팀 등이 있고 조금은 낯선 토로 로소, 버진, 포스 인디아 등도 있다. 어떤 팀이 코리아 그랑프리 서킷을 수놓을지 알아봤다.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

▲맥라렌

맥라렌은 1960년 뉴질랜드인 브루스 맥라렌이 창단한 팀이다. F1 컨스트럭터뿐 아니라 인디 500 등 미국식 대회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F1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팀의 하나로 우승 160차례, 드라이버 우승 12차례, 컨스트럭터 챔피언 타이틀을 8번 차지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표준이 된 카본 파이퍼 모노코크를 처음으로 머신 디자인에 도입에 도입한 F1 기술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현재 팀은 1981년 론 데니스의 프로젝트4 레이싱과 브루스 멕라렌 모터 레이싱의 합작으로 태어났다. 론 데니스는 1981년부터 2009년 3월까지 팀 대표로 활동했으며, 이후 파트너인 마틴 위트마쉬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소속 드라이버는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이며, 메르세데스-벤츠의 FO 108x라는 머신을 운용 중이다.

메르세데스GP

▲메르세데스 GP

지난 시즌 챔피언 팀인 브라운GP를 인수해 메르세데스-벤츠 팩토리 팀으로 재탄생시켰다. 우승의 일등공신인 벤츠 엔진과 전설의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 니코 로즈버그를 영입해 정통 독일 팀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미하엘 슈마허는 일곱 번이나 F1 챔피언을 지낸 살아있는 전설이며, 2006년 말 은퇴 후 페라리의 고문역으로 활동하다가 작년 말 메르세데스 팀에 합류했다. 페라리 시절 전성기를 함께한 로스 브라운과 재결합은 큰 기대를 모았다.


▲레드불

2004년 포드는 산하의 F1팀인 재규어를 매각할 당시 입찰자에게 상징적으로 1달러를 요구했다. 그 대신 조건으로 내건 것은 최소 3년 동안 4억 달러를 투자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규모 음료회사인 레드불이 이 조건을 받아들여 새 팀의 주인이 됐다.


이후 레드불은 '레드불 주니어 팀'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F1의 미래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한 2008년 장기적인 F1참가 의지를 보증하는 콩코드 조약에도 서명했다. 르노의 RS27-2010엔진을 얹은 머신을 운용하고 있으며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가 소속 드라이버로 활동 중이다.

페라리

▲페라리

슈퍼카 메이커로 널리 알려진 페라리 팀의 공식 명칭은 스쿠데리아 페라리다. 1929년 창단됐으며 1936년까지 알파 로메오를 대신하는 레이싱 팀 운영조직이었다. 1950년 F1 발족 이후로 원년부터 활동한 유일한 팀으로서 많은 광팬을 확보한 인기 팀이다. 축구의 훌리건에 비견되는 이 팀의 광팬들을 지칭하는 말은 '티포시'다. 모든 통계적 자료에서 페라리를 뛰어넘은 팀이 없다고 할 만큼 명성을 지닌 팀이며, F1에 버금가는 브랜드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팀이다. 총 우승은 210회나 된다. 페라리 056을 엔진을 탑재한 머신과 펠리페 마사, 페르난도 알론소가 소속 드라이버로 올 시즌에 참가하고 있다.

윌리엄스

▲윌리엄스

F1을 전문으로 하는 컨스트럭터로서 영국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은 프랭크 윌리엄스와 기술 감독 패트릭 헤드가 창단한 팀이다. 윌리엄스의 특징은 모든 F1머신 섀시에 FW라는 이름이 붙는다는 것인데 이는 팀 오너인 프랭크 윌리엄스의 영어 약자에서 따온 부호다. 첫 데뷔는 1977년 스페인 그랑프리로 1978년부터는 자체적으로 머신을 제조했다. 이듬해 우승을 차지함으로 F1 강자로 거듭났다. 이후 1980년부터 1997년까지 모두 아홉 번이나 팀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팀으로도 유명하다. 엔진은 코스워스 CA2010을 쓰고 있으며 루벤스 바리첼로와 니코 휠켄베르그가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다.

르노

▲르노

프랑스의 대표 자동차 회사 르노가 운영하는 F1 레이싱 팀이다. F1 이전부터 각종 레이싱에 참가한 르노의 노하우를 녹여낸 팀으로 1970년 후반부터 엔진의 공급처와 컨스트럭터로 활동해왔다. 2001년 베네통 팀을 인수하면서 F1에 복귀했고 2002년에는 팀명을 아예 르노로 바꿨다. 이후 2005년에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을 처음으로 차지했다. 당시 소속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는 최연소 챔피언에 올라 르노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르노 RS27-2010 엔진이 올라간 머신으로 로버트 쿠비자와 비탈리 페트로프가 르노 드라이버다.

▲포스 인디아

2007년 인도 재벌 비제이 말리아와 마이클 몰이 컨소시엄으로 자금을 모아 네덜란드 자본으로 운영하던 스파이커 팀을 인수했다. 1991년이 창단 원년으로 2005년 러시아 자본의 미나르팀에 인수됐다가 2006년 스파이커, 다시 2007년 인도 자본이 인수함으로써 16년 사이에 팀의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는 파란을 겪었다.


팀 오너가 소유한 킹 피셔를 타이틀 스폰서로 하고 있고 2009년 처음으로 득점권에 진입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에 있는 팀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엔진을 장착한 머신을 운용하며, 안드리안 수틸과 비탄토니오 리우치가 드라이버로 활동 중이다.

▲토로 로소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이탈리아어로 '붉은 황소')는 음료 회사 레드불이 운영하는 2개 팀 가운데 하나다. 2005년 말 레드불의 창업주 디트리히 마테슈이츠가 과거 F1 드라이버 게르하르트 베르거와 절반씩 투자해 2006년 창단했다. 이후 2008년 11월 레드불은 베르거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운영권을 확보했다.

팀의 첫 폴포지션과 우승은 2008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이뤄냈다. 그러나 2009년 세바스찬 베텔이 레드불로 이적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0년 팀의 세컨드 드라이버를 하이메 알구수아리로 확정하고 지난 시즌과 동일한 드라이버 라인업을 완성했다. 페라리의 056 엔진을 쓴다.

▲로터스

로터스 팀은 1994년 호주GP를 끝으로 F1에서 사라졌던 팀 로터스(Team Lotus)의 2010년 새 버전이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말레이시아 국적을 가진 특이한 팀이다. 이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활동 드라이버는 헤이키 코발라이넨(전 멕라렌)과 야노 트룰리(전 파나소닉 토요타)이다. 윌리엄스 팀과 동일한 코스워스 CA2010 엔진이 올라간 머신을 운용 중이다.

▲HRT

2010년 새롭게 등장한 신생팀이다. F1 드라이버였던 에드리안 캠퍼소가 설립을 주도했다. 그러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호세 라몬 카라반테가 최종 인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HRT팀은 인도인 드라이버 카룬 찬독을 퍼스트 드라이버로 영입하고, 전설의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조카 브루노 세나를 세컨드 드라이버로 기용해 올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을 확정했다. F1에서는 보기 드문 스페인 팀으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스워스 CA2010 엔진 장착 머신을 이용한다.

▲자우버

자우버는 설립자인 피터 자우버가 수장을 맡고 있으며, 그의 국적을 따라 팀 국적도 스위스로 돼있다. 1970년에 만들어져 1993년 F1에 첫 출전한 자우버는 창단 첫해 중위권인 7위를 기록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BMW 자우버로 BMW 소속이었지만 2010 시즌에는 다시 피터 자우버가 전면에 나서서 팀을 이끌게 됐다. 올 시즌에는 페라리 엔진을 쓴 C29 경주차를 투입한다. 드라이버는 스페인 출신 베테랑 페드로 데 라 로사와 지난해 토요타 팀에서 F1 데뷔한 일본 출신 카무이 코바야시다.

▲버진

유명 F1 드라이버인 키미 라이코넨, 루이스 해밀턴이 소속됐었던 F3팀 마너 모터스포츠(Manor Motorsport)가 F1에 팀을 창단해 브라운GP의 스폰서였던 버진을 메인 스폰서로 영입해 창단했다. 파나소닉 토요타에서 활약하던 티모 글록과 루카스 디 그라시를 영입해 드라이버 구성을 마쳤다. 코스워스 CA2010엔진과 VR-01이라는 섀시로 구성된 머신을 운용한다.

(왼쪽부터)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세바스찬 베텔, 마크웨버(레드불)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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