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업계한국車견제…내년부터소형차수출강화
동아일보
입력 2005-12-26 03:09 수정 2009-08-01 11:20
해외시장에서 단가가 비싼 중대형 승용차 판매에 주력해 온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내년부터 소형차 수출의 비중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는 북미에서 빠른 속도로 세력을 키우고 있는 현대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업계의 상승세를 차단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내년부터 소형차 ‘비츠’(해외 브랜드명 ‘야리스’)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닛산도 내년 봄 멕시코 공장에서 배기량 1800cc ‘바사’를 생산해 미 자동차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배기량 2000cc 이상의 중대형차 시장을 사실상 석권한 도요타와 닛산이 소형차에까지 눈을 돌린 직접적인 이유는 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비가 좋은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
미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배기량 1000∼1800cc)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7%에서 올해 1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대차가 소형차 모델을 차례로 투입해 1993년 0.8%에 불과했던 북미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4%대로 높인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1970년대 석유위기 이후 소형차 수출로 미 시장에 발판을 마련한 뒤 최초 고객을 중대형차 고객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높여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업체들은 현대차가 20년 전 자신들이 했던 것과 같은 전략으로 소형차 부문에서 약진을 거듭하자 견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