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무쏘스포츠'→'무쏘픽업'이름바꾸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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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4-06 18:16 수정 2009-08-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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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무쏘스포츠의 이름이 ‘무쏘픽업’으로 바뀔 전망이다. 쌍용차 정무영 홍보팀장은 6일 “무쏘스포츠의 차명을 바꾸라는 건설교통부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당초 이 요구에 반발했으나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경해 방침을 바꾼 것. 건교부는 이 달 초 쌍용차에 “무쏘스포츠가 화물차인데도 이름 때문에 소비자들이 레저용 차량(RV)으로 오해해 화물칸에 덮개까지 달고 있다”며 “차 이름을 2001년 자동차 형식승인 과정에서 제출한 무쏘픽업으로 바꾸라”고 요구했다. 건교부는 나아가 운전자가 무쏘스포츠에 덮개를 달아 RV처럼 이용하면 불법 차종 변경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곧 관련 법규를 개정, 픽업 트럭의 덮개 부착을 확실히 불법화한 뒤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단속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금까지 적재물 안전을 위해 화물차의 덮개 부착을 적극 권장해왔기 때문에 픽업 트럭에 대해서만 덮개 부착을 단속하면 정책 일관성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운전자 반발도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지난달 수입 픽업트럭 다코타를 발표한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건교부에 ‘차체모양이 아닌 납작한 형태의 덮개도 불법인지’를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또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는 3일 건교부 최종찬 장관에게 다코타 덮개 부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해 이 문제는 지난해 ‘픽업트럭 특별소비세 부과 논란’의 재판(再版)이 될 가능성도 있다. 무쏘스포츠는 지난해 자동차관리법상 화물차로 승인을 받았으나 특소세법상 승용차로 분류돼 모두 화물차로 분류된 다코타와 함께 ‘특소세 부과 및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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