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가족사, “재혼가정 딸 맞다”… 의붓언니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
동아경제
입력 2015-10-08 11:33 수정 2015-10-08 11:39
한그루. 사진=한그루 SNS
한그루 가족사, “재혼가정 딸 맞다”… 의붓언니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
배우 한그루가 가족사에 대해 밝혔다.
한그루 측은 8일 “먼저 저의 언니 오빠가 어떤 이유로든 상처를 입으셨다면 진슴으로 사과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서 보도된 언니 오빠 측의 내용과 같이, 그동안 기사화되었던 저의 ‘명문대 언니 오빠’는 저와 피가 섞이지 않은 양 언니 오빠”라고 전했다.
그녀는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를 따라 초등학교 때부터 새아버지 손에 자라게 됐다. 새 아버지는 두 딸과 아들이 있었고, 우리는 잠시 일, 이년동안 한집에서 살았을 땐 전 초등학생이었다. 몇 년 같이 생활하다가 서로 못 본지 오랜 시간이 흘렀고, 호적상 친 언니 오빠로 올려져있기 때문에 데뷔 후 인터뷰 때마다 형제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등록등본에도 나와 있는 언니오빠를 그냥 없다고 얘기하면 혹시라도 멀리서 이 기사를 본 언니들과 오빠가 기분 나빠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도 나한텐 새로 생긴 가족이기에 형제 관계를 언니 두 명에 오빠 한 명이라 밝히고, 전공과 학력을 물어보는 인터뷰 질문에도 대답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그루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인터뷰로 인해 ‘엄친딸’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된 건 사실이고, 그 기사를 통해 언니들과 오빠가 상처를 받았다면 너무 죄송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7일 밤 한 포털에 ‘배우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한그루의 의붓언니라고 소개한 게시자는 “한그루 기사에서 접한 감독 아버지, 모델 출신 어머니, 이대와 서울대 출신 언니들에 고대생 오빠 언론플레이에 어안이 벙벙했다”며 “한그루는 소위 명문대 언니 오빠들과 혈연적인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제가 10살정도 부터 부재했고, 친정 엄마 홀로 삼남매를 키웠다. 스무살 앳된 나이에 결혼한 엄마는 배우로서, 모델로서 자신의 미래를 모두 접고 삼남매를 위해 헌신하셨고, 삼남매는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또 “대학에 진학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께서는 결국 이혼하시고, 저희가 그 사실을 채 받아들이기도 전에 새어머니와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새동생을 맞이하게 됐다”며 ‘새 동생’이 한그루임을 밝혔다.
그는 “십수년이 지나 가정을 꾸리고 묻혀질 듯 했는데 희 남매와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이루어낸 결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매일매일을 힘들게 한다”며 “한그루와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이후에는 전혀 만나본 적도, 연락을 교환한적도 없기 때문에 소속사에 기사정정을 요구했으나 죄송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가족사 공개가 한그루와 그 가족의 사과 요청이나 명예 훼손 의도가 아닌 기사-블로그 글의 기사 수정과 삭제”라고 강조했다.
<한그루 측 공식입장 전문>
먼저, 저의 언니오빠가 어떤 이유로든 상처를 입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부터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보도된 언니 오빠 측의 내용과 같이, 그동안 기사화되었던 저의 '명문대 언니 오빠'는 저와 피가 섞이지 않은 양 언니 오빠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를 따라 초등학교 때부터 새아버지 손에 자라게 되었습니다. 새 아버지는 두 딸과 아들이 있었고, 우리는 잠시 일, 이년동안 한집에서 살았을 땐 전 초등학생이었습니다. 몇 년 같이 생활하다가 서로 못 본지 오랜 시간이 흘렀고, 호적상 친 언니 오빠로 올려져있기 때문에 데뷔 후 인터뷰 때마다 형제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주민등록등본에도 나와 있는 언니오빠를 그냥 없다고 얘기하면 혹시라도 멀리서 이 기사를 본 언니들과 오빠가 기분 나빠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나한텐 새로 생긴 가족이기에 형제 관계를 언니 두 명에 오빠한명이라 밝히고, 전공과학력을 물어보는 인터뷰 질문에도 대답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인터뷰로 인해 ‘엄친딸’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된 건 사실이고, 그 기사를 통해 언니들과 오빠가 상처를 받았다면 너무 죄송하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도 이혼가정에서 자라오고 늘 금전적인 문제와 상황 속에서 힘들게 자라왔습니다. 누구나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아니듯, 저도 마찬가지로 겉만 번지르르 해보일 뿐, 우리가족모두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이혼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 상처가 얼마나 클지 누구보다 제가 잘 알기 때문에 언니들과 오빠에게 정말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가, 그리고 지금 저의 새아버지가 마음에 상처를 준 일이 있었다면 제가 그분들을 대신해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한때가족이었고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살아온 저에겐 얼굴을 볼 순 없지만 늘 기억하고 있는 새언니 새오빠 이기에, 비록 저의 인터뷰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되셨지만 언젠가 나중에는 웃는 얼굴로 서로 마주 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