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랩의 전설… 에미넴 서울 온다

동아일보

입력 2012-05-25 03:00 수정 2012-05-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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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잠실운동장서 내한공연

현대카드 제공
현존하는 랩의 전설로 꼽히는 미국 래퍼 에미넴(40·사진)이 첫 내한공연을 연다.

현대카드는 8월 19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에미넴’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에미넴은 세계적으로 90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최고의 랩 스타다. 백인으로서 ‘흑인들의 무대’였던 힙합계에 1999년 혜성처럼 등장한 에미넴은 ‘슬림 셰이디 엘피’ ‘마셜 매더스 엘피’ ‘에미넴 쇼’ 등 초기 3장의 앨범이 모두 그래미 최우수 랩 앨범에 선정됐다. 이후 2집부터 2010년 ‘리커버리’까지 5장의 앨범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려놓아 음악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국내에서도 ‘스탠’ ‘러브 더 웨이 유 라이’ ‘루즈 유어셀프’ 등 여러 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내한공연과 관련된 루머가 공연업계 안팎에서 끝없이 흘러나왔지만 높은 출연료와 스케줄 등의 문제로 그동안 성사되지 않았다.

에미넴은 굴곡이 적지 않은 인생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역인종차별’을 받으며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성장한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 ‘8마일’(2002년)에서 주인공 ‘비 래빗’ 역할을 해 호평받았다. 직접 만들어 부른 주제곡 ‘루즈 유어셀프’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강일권 대중음악평론가는 “에미넴은 미국 내 1000만 장 이상 판매 앨범을 두 장 이상 보유한 유일한 힙합 뮤지션이며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세계 팬을 결집할 만한 스타”라고 말했다. 김봉현 대중음악평론가는 “에미넴은 백인으로서 최고의 흑인 뮤지션 닥터 드레에게 픽업돼 성공을 맛봤고 약물의 늪에 빠진 뒤 화려하게 재기하는 등 남다른 개인사까지 갖춘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6월 14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된다. 11만∼13만2000원. 02-3141-3488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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