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푸껫에 불똥?…中 관광객 급감

뉴시스

입력 2019-10-21 11:17 수정 2019-10-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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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눈길 돌려…중산층 확대되고 직항편 증가


 장기간 이어져온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태국 유명 휴양지인 푸껫에 튀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은 20일(현지시간) 태국 푸껫 소재 호텔들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로 공실 가격을 대폭 할인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월 기준 푸껫 방문객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관광산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 18% 상당을 차지할 정도로 현지 경제 기여도가 높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전체 방문객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을 우려한 중국인들이 자국 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게 AFP의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7월 47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숨진 푸껫 인근 관광보트 전복 사건도 관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푸껫 파통비치 지역에 40개의 객실을 보유한 클로드 드 크히시는 AFP에 통상 비수기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현지를 찾곤 했다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지 관광업체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인도 관광객들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 중산층의 가파른 성장과 직항편 증설 등으로 관광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관광업계는 올해 현지를 찾는 인도 관광객이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호텔협회 부회장인 콩삭 쿠퐁사콘은 AFP에 “관광 분야 회복을 위해 인도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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