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65세’ 中 할머니들은 한국 자유여행 중
뉴스1
입력 2019-10-18 11:24 수정 2019-10-18 11:25
중국 쓰촨성 할머니들의 제주 바다여행. 관광공사 제공
평균연령 65세의 중국 쓰촨성의 할머니 6명이 19박 20일간 한국 자유여행에 나섰다. 쓰촨성 청뚜노인대학 영상학과에 재학 중인 ‘할머니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어쩌다 장기간 한국 자유여행을 택한 걸까.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쓰촨성 할머니 여행객들은 지난 9일부터 28일까지 제주, 부산, 강원, 서울 지역을 여행하고 있다.
의사, 영어교사,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퇴직한 할머니 여행객들은 혼자 힘으로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의기투합한 뒤 목적지로 한국을 택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특히 할머니들은 바다가 없는 내륙 지역인 쓰촨성에 거주하다 보니 제주와 우도, 부산, 속초 등 바다여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이들은 출발 한 달 전부터 인터넷으로 여행정보를 수집하고, 공사 청뚜지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여행일정을 꼼꼼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숙소도 일반 호텔이 아닌 각 지역의 게스트하우스를 온라인으로 직접 예약했다는 후문이다. 또 공사가 제공한 가이드북과 교통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버스와 KTX 등 대중교통 위주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제주에 있는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를 방문한 쓰촨성 할머니들
쓰촨성 할머니 여행객 중 리더 역할을 맡은 푸셴펑씨(傅顯鳳, 67)는 “일찍이 6명 모두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얼마 전 방영한 ‘도깨비’를 시청한 후 한국여행을 결정했다”며 “한국어를 할 줄 몰라 어려움도 물론 있지만, 한국인들과 다양하게 소통하면서 한국의 속살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쓰촨성 할머니들의 한국 여행기는 공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빠르게 소개되고 있다.
진종화 중국팀장은 “중국인의 해외여행 개방이 30년이 지난 지금 중국관광객의 니즈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며 “대학생 배낭여행, 골프·트레킹 등 스포츠상품, 소규모 맞춤형 테마상품, 실버상품 등 수요층별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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