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홍콩으로…” 한국 여행시장 겨냥 홍콩 승부수는 ‘가성비’

김재범 전문기자

입력 2019-05-16 13:42 수정 2019-05-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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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시즌 홍콩여행 항공 프로모션 포스터.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지역 항공사·LCC 10만원대 항공권 론칭
접근성 또는 호캉스 강점 호텔 특가 진행
동반아동 무료 등 가족고객 맞춤 혜택도

한국 여행시장에서 최대 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을 겨냥한 홍콩의 승부수는 ‘가성비’(가격 대비 효과)였다. 여행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과 호텔에서 과감한 가격 프로모션과 특전으로 한국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홍콩관광청은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여름 여행시장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들을 공개했다. 홍콩이 자랑하는 시티투어를 바탕으로 하는 호캉스와 바호핑, 삼수이포와 같은 새로운 뉴트로 명소를 소개한 이 자리에서 특히 눈길을 모은 것은 여름휴가에 맞춘 막강한 가성비의 특가 프로모션이었다.

비행시간 3시간 안팎의 접근성과 잘 갖추어진 관광 인프라 덕분에 홍콩은 전통적으로 한국 사람이 선호하는 단거리 해외여행 지역이었다.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여름 성수기부터 홍콩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베트남과 일본 등 홍콩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 여행지의 강세가 홍콩 방문객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다행히 올해 들어 홍콩을 찾는 한국여행객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홍콩관광청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1분기 홍콩에 온 한국여행객은 5.5% 늘어났다.

이번 여름 프로모션은 모처럼 증가세로 돌아선 여행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기획이다.

● 비즈니스석도 47만원에, 파격 항공 프로모션

우선 홍콩항공(HX)와 손잡고 7일부터 24일까지 이코노미 왕복 기준 18만9000원부터 시작하는 특가 프로모션이 있다. 탑승기간이 14일부터 6월30일까지의 초여름 기간으로 사람이 몰리는 성수기를 피하려는 얼리버드 여행객에게 딱 맞는 프로모션이다. 특히 이코노미석 중심의 프로모션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홍콩항공의 이 프로모션은 비즈니스석도 47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LCC(저비용항공사) 홍콩익스프레스(UO)도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서울 부산 제주 출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탑승기간은 27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여유롭다. 편도 6만5900원부터 시작하는 극강의 가성비다. 넉넉한 좌석 공간과 기내의 다양한 서비스보다는 항공여행의 경제성을 가장 중시하는 실속파들이라면 주목할만한 기회다.

국적 LCC 프로모션도 있다. 제주항공(7C)은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탑승기간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인 이 프로모션의 매력은 홍콩과 인근 마카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홍콩으로 들어가 마카오로 나오거나 반대로 마카오로 가서 홍콩에서 귀국하는 두 가지 패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10만원 중후반대 요금부터 시작하고 서울 대구 광주 제주 등 출발지도 다양하다.

에어부산(BX)은 16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출발편을 대상으로 1+1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16일부터 8월31일까지 탑승할 수 있어 여름휴가철에 이용하기 좋다. 이코노미 편도 2인 요금이 16만6000원(1인 8만3000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1.5기가 유심칩과 홍콩지하철 원데이 패스도 증정한다.

● 가성비 갑부터 호캉스 최적화, 가족혜택까지

홍콩은 대체적으로 숙박비가 비싼 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단체요금의 잇점을 누릴 수 있는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홍콩을 찾으면 가성비 좋은 호텔 찾기가 쉽지 않다. 대신 워낙 다양한 개성과 스타일의 호텔이 있어 그 자체 만으로 여행의 재미를 준다는 매력이 있다.

이번 여름 프로모션에서는 이런 장점을 살리면서 가격적인 약점은 보완하는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여행 시즌 동안 지하철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은 9만원 ~12만원 대의 가성비 놓은 호텔들을 소개한다. Y Loft, Youth Square, Garden View Hong Kong, Summit View Kowloon, L’hotel Island South, iClub SheungWan/Wanchai/Fortress Hi 등이 대표적인 가성비 갑 호텔들이다. 하나투어 호텔패스 기획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가격보다는 여름 해외여행의 즐거움에 방점을 찍는 사람을 위해 호캉스에 최적화된 호텔들도 있다. 멋진 루프탑 바나 풀, 인피니티 수영장 등을 갖추고 인테리어나 객실도 개성 만점인 호텔들로 Ritz Carlton Hotel, Hotel Vic, Kerry Hotel, Harbour Grand Kowloon 등을 추천하고 있다. 역시 호텔패스 기획전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밖에 여름 시즌에 맞춰 가족여행객을 위해 홍콩 내 18개 호텔에서 한국여권 소지 여행객에 한해 조식 무료와 동반아동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6월 1일부터 8월31일까지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홍콩디즈니랜드의 익스프로러 롯지, 오션파크 메리어트, 하버그랜드 구룡 등의 호텔에서 동반아동 무료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한편, 홍콩여행 ‘머스트 바이’(must buy) 품목에 들어가는 기화병과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6월1일부터 연말까지 실시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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