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가족 항공권 검색량 전년 대비 10.7배 급증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9-26 11:29 수정 2017-09-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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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눈여겨본 추석 여행지는 미국 괌, 한국 제주, 베트남 다낭, 일본 오사카,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하와이, 일본 후쿠오카, 일본 도쿄, 태국 방콕, 필리핀 세부 순이었다.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스카이스캐너 조사…가족여행객, 미국 괌 등 동남아 휴양지 선호

전 세계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에서 출발하는 왕복 항공권 검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추석연휴 기간(9월 30일 ~ 10월 9일)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추석 연휴 기간 항공편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7 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검색량 중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검색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해 8.6%에서 올해 10.8%로 2.2%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사회가 명절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명절은 가족과 친지가 오랜만에 모이는 연중 행사의 성격이 강했지만 가족 단위의 변화와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추석 기간 고향은 짧게 방문하고 개인적인 여가를 즐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추석, 설날처럼 대국민 연휴가 아니면 온 가족이 함께 긴 연휴를 보내기가 어려운 명절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인 여행을 하려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가족 여행지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가족 단위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눈여겨본 추석 여행지는 미국 괌, 한국 제주, 베트남 다낭, 일본 오사카,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하와이, 일본 후쿠오카, 일본 도쿄, 태국 방콕, 필리핀 세부 순이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가족 다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동남아 휴양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가까운 휴양지를 선호한 것과 달리 나 홀로 여행객들은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 또한 눈 여겨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1인 가구의 증가와 핵가족 사회에서 자라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나 홀로 여행객의 검색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휴 기간 1인 여행객의 항공편 검색량은 전년 추석 대비 8.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으로 ‘욜로족’, ‘마이웨이’가 유행어임을 보여 주듯 현재를 즐기자는 성향이 강해졌고, 딩크족이나 비혼족 등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자기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 하는 문화가 형성된 것. 이 때문에 긴 연휴를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보내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가까운 휴양지를 선호한 것과 달리 나 홀로 여행객들은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 또한 눈 여겨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1인 여행객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 일본 도쿄, 한국 제주, 일본 후쿠오카, 홍콩, 태국 방콕,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베트남 다낭, 대만 타이베이 순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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