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돌아보는 제주 중산간의 매력

김재범 기자

입력 2017-08-21 05:45 수정 2017-08-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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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름은 오름 정상에 물이 고여 있는 왕매라 불리는 화구호로 이효리 ‘서울’과 트와이스 ‘시그널’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했다.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곶자왈·동백동산 등 9월 추천 명소 10선
동광·대천 환승센터서 순환 버스 운행

‘제주의 진짜 매력은 중산간.’

제주관광공사는 버스체계를 새로 개편하면서 전보다 훨씬 관광 편리성이 높아진 제주의 9월 관광테마를 ‘제주의 속살, 중산간을 탐닉하다’로 정했다.

중산간에서 즐길 수 있는 트레킹, 마을, 관광지, 자연, 음식 등 5가지 테마로 지역 명소 10곳을 소개했다.

우선 한경면 해발 120m에 위치한 ‘예술인 마을’ 저지리가 이름을 올렸다. 예술인들에게 마을을 개방한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의 현대미술관, 야외전시장, 갤러리 등이 투어의 핵심이다. 아름다운 숲 전국 대상을 받은 저지오름에 오르면 마을 전체를 조망해볼 수 있다.

목적지에 이르는 길이 아름답다면, 그곳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실망감은 다소 상쇄된다. 제주의 목축문화와 예쁜 길을 볼 수 있는 가시리 마을도 있다. 마을 주변 오름과 목장길을 연결해 만든 20km의 갑마장길이 매력이다. 이곳의 조랑말체험공원에서는 조랑말박물관, 따라비 승마장 등 말과 관련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환상숲 곶자왈은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자연 생태공원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정시마다 시작되는 숲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곶자왈의 현상과 그 안에서 활동하는 많은 생명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된 동백동산은 중산간 지역의 원형을 그대로 잘 보존한 5km의 곶자왈이다. 습지를 품은 곶자왈은 제주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절경이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자연환경해설사의 해설을 진행한다.

제주의 중산간은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어려웠는데, 최근 버스체계가 개편되면서 이 지역 관광지를 돌아보는 순환버스가 생겼다. 동광환승센터에서는 서부지역 관광지 순환버스를 탈 수 있고, 대천환승센터에서는 동부지역 중산간을 돌아보는 순환버스가 출발한다.

이밖에 이효리의 신곡 ‘서울’과 트와이스의 ‘시그널’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연못을 품은 신비로운 서쪽 언덕 금오름, 오름에 있는 샘이 바다를 향해 흐르지 않고 한라산 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거슨세미오름과 송당목장, 돌로 이뤄진 밭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머체왓숲길과 제주에서 세 번째로 긴 서중천, 지역 별미인 말고기, 산채비빔밥도 9월의 관광 10선에 올랐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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