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쿼드바이크’ 타고 동부 아프리카 달려보자

김민식 기자

입력 2017-10-23 03:00 수정 2017-10-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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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투어


아프리카. 지친 일상을 벗어나 대자연 속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전 세계 육지의 20%에 해당하는 아프리카 대륙은 사하라사막과 아틀라스산맥, 나일강,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그레이트밸리, 대륙의 남단 희망봉까지 우리에게 알려진 곳보다 훨씬 다양한 관광명소가 넘쳐난다. 그러나 빈곤 국가, 내전 같은 치안 문제,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 야생동물 등 개인적으로 여행하기엔 쉽지 않은 곳이다.

남부 아프리카의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잠비아, 보츠와나, 남아공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연합 상품으로 론칭돼 눈길을 끈다. 13일의 일정 중 에미레이트항공 총 6회 탑승(기존 10회 탑승)만으로 아프리카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최신 기종인 A380과 보잉777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까지 약 10시간, 두바이에서 케냐 나이로비까지 5시간이면 아프리카에 도착한다. 퍼스트와 비즈니스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어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VVIP들이 많이 이용한다.




아프리카의 진수를 만끽하는 여정


동부 아프리카의 중심이며 메릴 스트립과 로버트 레퍼드가 주연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배경지로도 잘 알려진 나이로비에 도착해 사파리파크 호텔에서 야생생고기 바비큐 냐마초마 디너와 함께 다이내믹한 사파리 캣쇼를 감상한다. 탄자니아의 끝없는 평원 세렝게티와 동물백화점이라 불리는 거대한 분화구 응고롱고로(워낭) 국립공원에서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펄로와 다양한 초식동물 사파리를 체험한다. 또 아프리카의 지붕이자 최고봉 킬리만자로(해발 5895m) 제1산장 만다라까지 왕복 6시간의 상쾌한 트레킹 체험은 이전의 아프리카 여행에선 느낄 수 없는 경험으로 만족도가 높다.

이후, 나이로비에서 직항 케냐항공을 이용해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폭포로 이동한다. 폭포의 낙차 깊이가 세계 최고인 108m로 천둥소리 나는 연기라 불린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배우들이 함께 거닐던 짐바브웨, 잠비아 측 폭포 모두를 둘러본다. 빅토리아폭포 다리와 폭포의 물안개가 보이는 빅토리아폴스 호텔에서 아프리카 전통쇼와 함께 다채로운 디너도 즐긴다. 탄자니아의 사파리가 남성답다면 이곳 보츠와나의 사파리는 코끼리의 천국이라 불리는 사파리로 여성스럽다고 할 수 있다.

빅토리아폭포에서 직항으로 아프리카 제1의 관광도시 남아공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해 랜드마크인 테이블마운틴을 케이블카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대서양과 케이프타운의 모습을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자카드 펭귄이 서식하는 펭귄마을, 물개섬, 희망봉과 케이프포인트 등도 둘러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옛 유럽의 귀족이 되어보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1박 2일의 럭셔리 기차여행 블루트레인을 추천한다. 프리토리아에서 케이프타운까지 남아공을 횡단하며 멋진 풍경과 함께 기착지 투어, 버틀러 서비스, 유명 셰프의 음식, 애프터눈 티,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와 와인, 최고급 시가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며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할 경험은 인생에 남을만한 럭셔리 여행의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 여행의 새로운 다크호스인 나미비아 역시 최고의 인기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꽃보다 청춘 방송 이후 나미비아가 아프리카 여행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사막 위 오아시스 도시 스와코프문트에서는 낙타를 타고 지나가는 사막은 잠시 잊자. 그 대신 대서양 바다와 맞닿은 사막에서 쿼드바이크를 타고 신나게 달리고, 100m가 넘는 급경사의 사막 위를 샌드보딩으로 내려가는 짜릿함과 스릴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엄지를 치켜세우게 된다.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크루즈선 위에는 물개들이 올라와 인사를 건네고 작은 샴페인 파티가 열린다. 동물의 낙원 에토샤 국립공원 등 나미비아 여행의 매력은 기대 그 이상의 선물을 준다.

빅토리아폭포에서 시작하여 초베 국립공원 사파리 그리고 나미비아 사막과 스와코프문트를 거쳐 케이프타운까지 여행하는 남부 아프리카 배낭여행 10일 일정도 준비되어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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