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여행비 25만원 지원

뉴시스

입력 2019-02-19 14:53 수정 2019-02-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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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달라지는 서울관광정책 발표
본인 15만원에 지원금까지 총 40만원
노동자 2000명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
올해 서울관광객 3250만명 유치 목표
31조2750억원 경제 효과 창출도 기대



서울시가 올해 2000명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에게 여행경비를 처음으로 지원한다. 본인이 15만원을 내면 서울시가 25만원을 지원해 1인당 총 40만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19일 ▲생활관광 향유 기반 조성 ▲관광산업 생태계 혁신 정책 마련 ▲서울만의 특별한 관광콘텐츠 확충 ▲서울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2019년 달라지는 서울관광 정책’을 발표했다.

‘2019-2023 서울관광 중기 발전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다. 4대 중점분야, 총 37개 세부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서울관광은 관광객 3250만명(외국인 1350만명·내국인 1900만명)을 유치, 총 31조2750억원의 경제효과 창출이 목표다.


◇대상별 맞춤형 관광 서비스…서울다누림관광센터 운영 본격화

시는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저임금과 근로조건 취약 노동자를 우선 대상자로 선정해 총 40만원 상당의 휴가비 중 일부를 지원한다.

선정된 대상자가 15만원을 전용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시가 25만원을 추가 입금하는 방식이다. 근로계약서와 3개월간 급여기록 등 증빙자료를 첨부해 개인 또는 단체 단위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전용 온라인 몰에서 숙소·렌터카 예약, 입장권 구입과 같은 국내여행 관광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중 전체 대상 90만명 중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대상이다. 서울시에서 25만원을 지원한다”며 “정부가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대상으로 정규직 중심이다. 서울시는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 신청을 받고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서울시의회에서도 효과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일단은 2000명만 적용한다”며 “올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 저소득층 등 관광취약계층 2000명에게 맞춤형 여행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시는 여행사 등 민간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여행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맞춤형 테마코스를 추가로 발굴하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활성화해 수혜대상을 확대한다.

시는 관광약자를 위해 지난해 개설한 서울다누림관광센터 운영을 올해 본격화한다. 여행상담 콜센터를 운영하고 무장애 관광콘텐츠 개발, 인식개선 교육을 시행한다.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포털’ 홈페이지가 3월 오픈한다.
또 인기 1인 크리에이터가 서울의 주요 행사, 맛집 등을 유튜브로 소개하는 ‘온라인 서울관광 방송국’도 3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국내 10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한 내국인용 ‘서울시민 관광패스’도 6월 시범 출시(5000장)한다. 24시간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화형 챗봇도 개발한다.


◇서울관광 R&D 지원센터 구축…서울만의 관광콘텐츠 확충

시는 3월 서울관광재단 내 관광산업 기초연구와 정책개발을 지원하는 ‘서울관광 R&D(연구개발)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서울관광재단 내 ‘산·학·연 관광협력단’을 구성해 관광사업체와 연구기관을 1대 1로 매칭하고 실질적인 경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2022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서울관광기금’ 조성을 위해 올해 기본계획 수립(9월)과 관련 조례도 제정(12월)에도 나선다.

기존 국내외 관광 업체 간 B2B(기업간거래) 장이었던 ‘서울국제트래블마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로 확대 개편된다. 관광업체와 관광객 간 미팅, 채용박람회 등으로 연계한다. 서울관광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하고 시상하는 ‘서울관광인 대상’과 ‘(가칭)서울관광인의 날’ 행사(12월)도 도입된다.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발굴·확충한다. 시는 정부기관, 관광업계, 학계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남북평화관광 자문단’을 운영해 서울 지역의 평화관광자원을 발하고 DMZ(비무장지대)·JSA(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투어 같은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한다. 9월 중으로 ‘남북 평화관광 주간’을 운영해 남북관광 활성화를 논의하는 ‘남북 평화관광 포럼’,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한 ‘평화관광사진전’, 이북 5도 먹거리 축제인 ‘남북 식도락 한마당’ 등이 열린다.

시는 아시아 최초로 교황청이 공식 인증한 ‘서울순례길’을 아시아 대표 관광코스로 육성하기 위해 팸투어 등 해외 마케팅을 펼친다. 보행환경도 정비한다.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관광으로 변화된 최신 유행 트렌드에 맞춰 한류스타 메이크업 클래스, K-food 쿠킹클래스 등 서울 스타일 체험상품도 개발한다.

서울시 명예관광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과의 서울 마케팅도 더 다양하게 펼쳐진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개막식에 BTS가 참석한다. 태국, 홍콩 등에서 개최 예정인 BTS의 월드투어 콘서트에 서울시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외국인 전용 서울 관광권인 ‘디스커버 서울패스’에 BTS가 모델로 처음 등장한다.


◇서울MICE종합지원센터 오픈…서울관광플라자 조성 추진

서울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집중한다.
시는 MICE(마이스) 유치와 관련 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서울MICE 중장기 발전계획’을 4월 발표한다. 호텔, 여행사 등이 참여하는 ‘서울MICE얼라이언스(SMA)’는 회원사 기준을 강화하고 민관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서울MICE포럼’도 창설한다.

글로벌 관광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주요 MICE도시가 참여하는 국제기구인 ‘(가칭)세계MICE선도도시협의체’를 시가 주도해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관광재단을 비롯해 해외관광청, 관광스타트업 등 관광 유관기관을 한 곳에 모아 역량을 집중하는 ‘서울 관광플라자’ 조성을 위해 올해 매입과 공간 활용, 운영방안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2021년까지 조성이 완료된다.

시는 서울관광의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한 통합 마케팅 전략(IMC)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한다. 국가별 주요 타깃 특성에 맞는 콘텐츠, 매체, 홍보방법 등 전략을 차별화해 저비용·고효율의 서울관광 마케팅을 실현한다.

또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웨이보 등 서울관광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한류스타가 출연한 서울관광 광고영상과 바이럴 콘텐츠를 노출한다. 서울관광 외국인 홍보단인 ‘글로벌 서울 메이트’는 매월 자치구 행사와 축제에 직접 참가해 서울 관광도 홍보한다.

주 국장은 “올해는 국제관광 활성화와 국내 생활관광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서울관광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 세부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올해는 사상 최고치인 외국인 관광객 1350만명, 내국인 관광객 1900만명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시장을 다변화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한류 영향도 커지고 있다. BTS 영향도 크다. 80만명 정도가 BTS 때문에 서울에 왔다고 한다”며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한중 관계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객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는 150만명이 증가했다. 올해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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