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여행사가 바라본 2019년 여행 트렌드는?

뉴스1

입력 2018-12-09 07:13 수정 2018-12-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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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1500명 여행자가 꼽은 트렌드 8가지

2019년 8대 여행트렌드는 무엇일까. 이미지투데이 제공
‘욜로’ ‘소확행’ ‘워라밸’ 등에 이어 2019년엔 어떤 트렌드가 여행 시장을 이끌게 될까.

내년엔 여행지 선택에 있어 국가마다 가진 사회적 문제가 큰 영향을 끼치며, 먼 훗날 얘기 같았던 우주 여행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온라인 숙소 예약 플랫폼인 부킹닷컴은 ‘2019년 8대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다.

1억 6300만 개의 검증된 이용 후기와 호주,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미국, 영국 등) 총 29개국 2만1500명의 여행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심층 분석한 결과다.

피핀 자이버스(Pepijn Rijvers) 부킹닷컴 최고 마케팅 경영자는 “2019년은 여행 산업에 흥미로운 변화가 많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술이 발달하고 전 세계가 더욱 긴밀히 연결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최고의 여행 경험을 갈망하는 욕구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미 있는 여행

여행을 하나의 새로운 자기 충족의 방법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확대됨에 따라, 2019년에는 여행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의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여행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배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생의 기술 및 실용적인 배움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짙은데다 많은 기업이 다양한 외부 경험을 가진 개인을 선호함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적이 있는 여행 유형 중 특히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문화 교류’(68%, 이하 복수응답)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원봉사 여행’(54%)과 ‘해외 직무 실습’(52%)이 그 뒤를 이었다.

◇쉽고 간편한 여행

2019년에는 ‘편의성’이 여행 관련 기술 혁신의 대표 기준이 될 전망이다. 그간 화두였던 인공지능(AI), 가상 현실(VR), 음성 인식 등의 기술을 실제로 탑재한 여행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휴대폰으로 객실 문을 여는 기술, 모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로봇 컨시어지 등 다양한 기술이 점차 상용화될 전망이다.

여행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한 실시간 수화물 추적(57%)과 여행 준비와 예약 지원 및 기타 정보 제공 다기능 앱(57%) 등 보다 현실적인 기능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음성 인식을 통해 여행 관련 질문에 대답해주는 ‘가상 여행 도우미’를 활용(31%)하거나, 여행 전 증강 현실(AR) 기술로 여행지의 모습을 미리 확인(20%)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19년 달 궤도 우주 정거장 건설 착수 계획을 밝히면서 우주 비행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할 전망이다.

응답자의 40%는 우주여행의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38%는 실제로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우주여행이 현실화하기 전까지는 아직 지구상에서 탐험해보지 못한 곳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여행자 중 60%가 ‘해저 숙소에서 지내보고 싶다’고 답하는 등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개인 맞춤형 여행

이미지투데이 제공
2019년엔 여행 정보를 소비하고 활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이고 광범위했던 과거의 여행 가이드에서 여행객 개개인의 관심과 취향을 반영한 단편 콘텐츠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 응답자의 34%는 맞춤형 여행 정보 제공 서비스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41%는 인공 지능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지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여행지 추천 서비스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52%는 여행자의 개별 취향을 반영한 디지털 투어 가이드와 같은 기술 혁신에도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사회문제를 의식하는 여행

인권, 평등, 노동 등 사회문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9년에는 여행지의 사회적인 이슈를 의식해 여행지를 정하는 이들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의 49%는 현지의 사회적인 이슈를 여행지 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의 여행이 현지인에게 악영향을 미칠 경우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58%에 이른다.

한편 성별, 인종, 성적 취향과 관계없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웹사이트에선 각 여행지의 LGBT+ 친화도를 표시하는 한편 여행지, 기관 및 단체에서도 홀로 여행하는 여성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 여행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가운데 환경오염 이슈가 여행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회 문제에 민감한 밀레니얼과 Z세대들은 여행지에서도 지속 가능한 환경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숙박업체들 또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등 직접적인 실천을 늘리고 있다.

무려 86%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여행지에서 자신이 환경에 미친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37%는 관광지에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할 정도로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이 여행 트렌드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직접 체험하는 여행

여행자의 60%가 물건을 소유하는 것 이상으로 경험 및 체험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원하는 숙소에서 머물며 쇼핑을 즐기거나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등 매 순간을 즐기고 경험하는 데 중점을 둔 여행이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2%에 달하는 여행자가 2019년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행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밀레니얼과 Z세대의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짧지만 알찬 여행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2019년에 주말을 이용한 여행을 늘릴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개인 맞춤 여행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여행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짧지만 알찬 여행이 유행할 전망이다.

다양한 항공 노선, 각종 저가 항공사, 간편한 렌터카 서비스 및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 등 교통 분야의 혁신으로 단기 여행은 더욱 다양화되고 개인 맞춤형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짧은 여행일지라도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숙소에 머물며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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