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불빛 사이로 흐르는 노을…화려한 서울의 밤

김재범 기자

입력 2018-12-05 05:45:00 수정 2018-12-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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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으로 저무는 노을과 어우러지는 LED 조명의 빛이 매력인 한강 반포지구 세빛섬.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전철 타고 찾아가는 서울의 낙조 명소 4선

서래섬·새빛섬, 붉게 물든 한강 장관
아차산 올라 도심 야경에 감탄 연발
봉산 봉수대 옆 해넘이 감상도 일품
하늘공원·노을공원, 사계절 명소로

화사한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밤하늘의 별처럼 하나, 둘씩 불을 밝히는 도심의 모습들. 국내나 국외에 여행길에 만나는 대도시의 일몰은 여정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이국적이고 고혹적이다. 그래서일까, ‘100만불짜리 야경’이라고 거창한 수식어를 붙인 도시 야경이 어지간한 나라마다 하나씩 있다. 하지만 돌아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도 서울도 그곳 못지않은 매력적인 야경 명소를 지니고 있다. 장시간 자동차를 몰고 가거나, 비행기를 타고 갈 필요없이 수도권 전철을 타고 찾아가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최근 서울을 대표할 해넘이(낙조)의 명소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도심 낙조와 화려한 LED, 서래섬 및 세빛섬 (9호선 동작역 2번 출구 또는 7호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 반포한강공원 방면 도보 25분)

서초구 서래섬은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있는 작은 인공 섬이다. 섬이지만 강 한가운데 있는 것이 아닌, 강변에 위치해 반포 지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높은 지역에서 조망하는 여타 낙조와 달리 이곳은 가장 낮은 한강의 수면과 비슷한 높이에서 도시 건물과 강물을 불게 물들이는 석양을 즐기는 것이 포인트다. 서래섬에서 반포대교 방향으로 걸어가면 볼 수 있는 세빛섬 역시 강 위에 3개의 건물을 짓고 다리를 연결하여 만든 인공섬이다.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면 세빛섬의 LED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서 서울 도심 야경의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팁: 서래섬 인근 동작대교의 노을카페와 구름카페가 책이 있는 전망카페로 탈바꿈했다.

이웃한 아차산과 함께 야경 명소인 용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낙조.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360도 파노라마 낙조, 아차산 및 아차산성 (아차산역 2번 출구, 아차산 생태공원까지 도보 20분)

광진구 아차산은 한강과 도시풍경이 어우러진 일몰을 즐길 수 있는 명소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등산로가 잘 갖춰져 걷기에 좋다. 아차산 생태공원의 소나무 숲에서 시작하는 산성길을 오르면 현재 복원중인 아차산성을 만날 수 있다. 아차산성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커다란 암반 위에 지은 고구려정이 나타난다. 정자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해맞이 광장에 다다른다. 잠실부터 남산, 북한산과 도봉산까지 360도 파노라마 영상처럼 펼쳐지는 장관을 즐길 수 있다. 해맞이 광장이 있는 능선 위로는 고구려의 군사시설이던 5개의 보루가 있다.

#팁: 아차산과 능선으로 연결된 용마산도 함께 다녀오면 좋다. 용마산에도 서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데크가 있다.

조선시대 도성에 소식을 알리던 서울 봉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방면의 석양.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산행과 해넘이 1석2조, 봉산 해맞이 공원 (구산역 3번 출구, 수국사까지 도보 25분)

은평구 봉산은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던 산이다. 좌우로 뻗은 산줄기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형상이라 하여 봉령산이라고도 불린다. 높이 207m지만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많아 만만히 볼 코스는 아니다. 산 정상에 봉수대와 봉수정이라 이름 붙은 정자가 있다. 봉수정에서 한강 방향으로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팁: 봉산은 코스별로 난이도가 다르다. 가벼운 산책수준을 원하면 700m 길이의 해넘이 수국사-봉산 코스가 좋고, 중간급 난이도는 은평둘레길 1코스 봉산 해맞이길로 증산역-봉산-서오릉 고개 코스(총 5.5km)가 있다. 상급 코스는 서울둘레길 7코스 봉산-앵봉산 코스로 총 16.6km, 6시간30분이 소요된다.

마포구 하늘공원의 한강변 산책길에서 본 노을.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한강 낙조의 끝판왕, 마포구 하늘공원 및 노을공원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경기장 동문 방향 도보 15분)

월드컵 공원에 있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90년대까지 난지도란 이름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환경 재생사업을 통해 월드컵공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이제는 사계절 내내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입구까지 올라가는 맹꽁이 전기차를 운행해 오르기 편하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가양대교와 방화대교 주변의 한강, 차량의 불빛이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난지한강공원의 캠핑장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팁: 공원 인근 상암 월드컵 경기장 부근 문화비축기지도 함께 돌아보자. 석유를 비축하던 저장 탱크를 시민들을 위한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꾸몄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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