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이번주 ‘분수령’…상승폭 오를까? 꺾일까?

뉴스1

입력 2018-09-05 09:41:00 수정 2018-09-05 09: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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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안정화방안, 개발계획 보류 반영된 첫 통계 주목
“부동산은 심리전, 지표 따라 분위기 예측 가능”


정부가 8·27 주택시장 안정화방안, 개발계획 보류 등 부동산 규제책을 연이어 쏟아내면서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이번주 아파트값 통계 결과가 하반기 주택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투기지역 확대 등 규제책을 담은 8·27 안정화 방안(지난달 27일)을 내놓은 뒤 발표된 아파트값 통계들이 잇따라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해 시장을 다소 놀라게 했다.

정부는 8·27 안정화 방안을 통해 서울 투기지역 추가 지정과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바로 전날인 26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집값 과열 근원지로 지목된 여의도·용산의 통합개발 계획을 보류했다.

이어 28일에는 금융당국이 전세대출 실태조사와 부동산 거래 세무조사 착수 계획을 밝혔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정부로서는 단기에 내놓을 수 있는 규제카드를 모두 내놓은 셈이다.

하지만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8월 4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37%)보다 확대된 0.45%를 기록했다. 감정원이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다.

다음 날 부동산114가 내놓은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34%)보다 0.23%포인트 높아진 0.57%로 집계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조사기관의 통계는 정부의 추가 규제 발표가 본격화 되기 전 집계된 것들이어서 규제 효과가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시황 통계의 경우 지난 27일까지 집계된 실거래 자료와 중개업소 모니터링 현황을 이틀간 분석·재확인 등의 작업을 거친 뒤 30일 발표한 것이다. 부동산114 역시 지난 29일까지 서울 각 지역의 아파트 거래 현황을 협력 중개업소들을 통해 수집한 뒤 분석해 31일 공개한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규제 영향은 이번 주 각각(6·7일) 발표되는 통계부터 영향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로 인해 정부와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이 이번 주 통계에 보이는 관심은 남다르다.

김현미 장관은 잇따른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과 주택 공급계획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에 투기지역을 추가 지정하는 등 일련의 대책을 내놨고 공시가격도 현실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책이 수요심리를 단기에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어서 상승 흐름 자체는 변함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달아오른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느냐 주춤해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을 받아들이는 시장 분위기가 제각각이어서 상승률이 전주 대비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승폭이 더 커질지 둔화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 통계에 대한 집계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투기지역 지정 유무와, 개발계획 보류 영향 등 서울 25개 자치구 지역별 상황에 따라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곳도 있고 줄어든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상승률은 이를 종합해 산정된다.

부동산114 이미윤 수석연구원도 “정부가 여러가지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수요심리가 주춤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규제를 피해 막차 수요가 몰릴 수도 있다”며 “일단 이번 주 통계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시장 대세 분위기에 따른 심리가 미치는 영향이 커 이번 주 통계가 소폭 조정되더라도 그에 따라 이후 분위기가 가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정부가 8·27 안정화 방안 등 규제를 잇따라 내놓고 용산·여의도 개발계획을 보류한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움직임 변화는 하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주 통계를 통해 그 대세 움직임이 감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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