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여의도’ 보류한 서울시 잠실복합·광운역세권 개발은 추진

뉴스1

입력 2018-09-05 07:02:00 수정 2018-09-05 07: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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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 이미 공개…부동산 과열 없을 것”
과열된 시장 분위기 여파, 각종 인허가 연기 가능성도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News1

최근 부동산 과열 양상을 우려해 용산·여의도 개발을 전면 보류한 서울시가 잠실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와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은 계속 추진키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 개발 계획의 현재 상황을 비춰보면 집값을 자극할 만한 요소는 없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다만 시장은 달리 반응하고 있어 개발사업 진행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6일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이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서민 주거를 위해 주택시장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동의한다”며 용산·여의도 개발 전면 보류를 택했다.

박원순 시장은 여의도 마스터플랜의 경우 이미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개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한 부분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63%를 기록해 전달(0.32%)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특히 용산구가 1.27%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대규모 개발계획 진행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박원순 시장도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

반면 용산·여의도와 달리 국제교류복합지구와 광운대역세권개발은 보류 없이 추진한다. 현재 진행 상황이 서울 집값을 자극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선 국제교류복합지구는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약 192만㎡로 규모에 추진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ΔGBC 현대자동차 부지 Δ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Δ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Δ탄천 보행교 설치 Δ한강·탄천 수변공간 조성 등으로 이뤄진다.

이중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은 GBC개발과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 등으로 압축된다. 유동인구의 증가와 교통 편의성 확대는 충분히 주변 집값을 밀어올릴 수 있는 요소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경우 2014년 마스터플랜 공개 이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장기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개발 방향이 이미 공개돼 있고 추가 내용이 없는 만큼 사업 진행이 중단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국제교류복합지구와 관련해 새롭게 발표될 내용이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은 모두 공개된 것으로 기존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운대역세권개발은 현재 사업 초기 단계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이곳은 코레일이 소유한 14만9065㎡ 부지에 주거·상업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투입비용은 2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워낙 덩치가 큰 사업이다 보니 참여업체가 나서지 않아 지난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사업자 선정이 유찰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코레일과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하면서 물꼬를 텄다. 서울시도 사업지 내에 주거공간 규모와 상업시설 등에 대한 논의를 코레일-HDC현대산업개발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제안서를 보고 검토를 진행하는 단계로 초기 수준”이라며 “쟁점 사안 정리만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면 서울시 설명과 달리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 뜨거워진 시장 상황을 반영하면 자칫 과열을 부추길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런 이유 때문에 GBC에 대한 정부 인허가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부지 개발 사업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동산 자극에 극도로 민감해져 있는 국토부가 인허가를 쉽게 허락할지 미지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와 서울시 모두 부동산 과열에 예민해 당분간은 ‘개발’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이라며 “기존 계획을 무한정 연기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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