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비율 많은 재건축·재개발 로열층 당첨 늘어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1-04 09:05 수정 2018-01-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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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로열층 당첨 가능성이 높은 일반분양 물량을 많이 확보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51개 단지이며, 그 중에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37개 단지다. 그 중에 9월 분양한 ‘장안 태영 데시앙’ 1개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1순위 당해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일반분양 단지 중에서 ‘상봉 베스트원’은 일부 주택형이 순위 내 청약마감에 실패했고, 항동지구에서 분양한 4개 단지가 1순위 기타지역 또는 2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비하면 인기가 낮았다.

재건축·재개발 분양단지의 경우 도심권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 편의, 업무, 교육 등의 생활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시공해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가구수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많지 않아 일반청약자들의 로열층 당첨확률이 낮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3만6156가구로 이중 일반분양 가구수는 전체의 40%인 1만4734가구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2016년과 2015년에도 서울지역 일반분양 물량 비율은 각각 40%, 29%에 불과했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권의 로열층과 비로열층의 가격 차이도 상당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용 84㎡ 2층이 15억9955만 원, 18층이 17억8485만 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1억8000만 원가량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선보인 ‘고덕 그라시움’ 전용 59㎡ 역시 지난해 6월에 1층이 6억1600만 원, 12층이 6억7500만 원에 거래되면서 5900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좋아질수록 입지여건이 우수한 로열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단지를 노리는 것이 로열층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과천시 부림동 49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동 전용면적 59~159㎡ 총 1317가구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575가구로 전체의 43%에 달한다. 전체 가구 수의 81% 이상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1구역 주택을 재개발하는 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25층, 12개동, 총 999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체의 5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권 거리에 교방초, 회원초, 교동초, 의신여중, 마산동중, 마산여중, 합포고 등 학교와 학원가가 밀집해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인천 부평구 부개2동 부개인우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부평 코오롱하늘채’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부평 코오롱하늘채’는 지하 2층~지상 32층 전용면적 34~84㎡ 7개동, 총 922가구로 이 중 5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체 물량 중 일반분양 비율은 55%다.

GS건설은 오는 3월 경기 안양시 소곡지구를 재개발하는 ‘안양 소곡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7~100㎡, 총 13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79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물량 중 48%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신성중, 신성고가 가깝고 수리산이 인접해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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