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10명 중 8~9명 “월급 부족해”…별도 금액은 父母가 송금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0-11 15:28 수정 2017-10-11 17:22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군에 복무하고 있는 병사 10명 중 8~9명은 월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병사생활비 특화 설문조사 결과, 봉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병사는 86.9%에 달했다.
이들 중 66%는 부족한 금액을 부모 또는 친지로부터 송금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병사들 중 38.8%는 월 평균 생활비를 25만 원 이상 지출하고 있었다. 생활비 지출 비중을 보면, 간식·군것질(5만9000원), 담배(3만9000원), 저축·부모님께 송금(3만8000원), 자기계발(1만8000원) 등이 있다.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4.4%는 군 마트를 한달에 10회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만 원 이상 1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병사가 34.4%로 가장 많았다.
연간 지급되고 있는 생필품비 4만 8000원에 대해서도 ‘부족하다’는 응답이 69.4%에 달했다.
우상호 의원은 “국방부에서 5년마다 군인복지실태조사를 하고 있지만 병사생활비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병사생활비 부담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병사월급은 이등병 16만3000원, 일병 17만6400원, 상병 19만5000원, 병장 21만6000원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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