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바다에 풍덩… 온천서 몸 사르르…

강성휘기자

입력 2017-01-19 03:00 수정 2017-0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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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후유증 날릴 힐링명소 추천

 취업과 결혼, 자녀 계획 등을 걱정하는 먼 친척의 잔소리, 웃어른이나 아랫사람에게 챙겨줘야 할 용돈, 꽉 막힌 고속도로…. 직장인들에게 설 연휴는 즐겁고 기다려지는 명절이라기보다는 ‘스트레스’나 ‘증후군’ 등 부정적인 말과 더 어울리는 단어가 됐다.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27∼30일)이 귀찮고 성가시게만 느껴진다면 이런 기분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여행을 꿈꿔 보는 건 어떨까. 이국적인 풍경 속을 한가로이 거닐거나 햇살 따뜻한 해변이나 온천을 찾는 순간 명절 연휴에 지친 몸과 영혼이 치유될 것이다. 겨울철에 찾아가면 좋을 힐링(healing)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 스페인: 지중해의 풍광으로 스트레스 날리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 롯데관광 제공
스페인은 지중해 특유의 자연 경관과 함께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아름다운 건축물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유럽 특유의 낭만적인 거리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설 명절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스페인 대표 관광지인 바르셀로나는 가우디 건축의 진수들이 모여 있어 도시 전체가 ‘가우디 갤러리’로 불리는 곳이다.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공원 전망대에 서면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 1882년 착공 후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과 몬세라트 기암괴석에서 영감을 얻은 카사밀라, 세라믹 타일을 이용한 가우디의 독특한 모자이크 기법이 적용된 카사바트요 등은 모두 한 번 보면 평생의 추억거리로 남을 명물들이다.

  ‘스페인의 피렌체’로 불리는 지로나는 중세 유적도시다. 최근에는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촬영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관광은 스페인의 힐링 명소들을 돌아보는 8일 일정의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일정 중 이틀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 ‘메리엇 호텔’에서 묵을 수도 있다. 또 지로나에서 세비야로 비행기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문의 02-2075-3006

○ 태국: 따뜻한 휴양지에서 스트레스 녹이기

 
명절 연휴 기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인 태국 푸껫. 낮에는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밤이면 전통 마사지를 받을 수 있어 힐링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인터파크투어 제공
명절 증후군을 최적의 휴양지로 태국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태국의 대표 휴양지인 푸껫은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에게 1년 내내 인기다. 멋진 절벽과 에메랄드빛 해변이 매력적인 피피 섬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몸에 쌓인 스트레스가 저절로 사라진다. 지친 심신을 달래는 아로마 오일 마사지와 전통 태국 마사지도 명절 증후군을 떨쳐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인터파크투어는 푸껫의 대표적인 빌리지형 리조트 ‘클럽메드 푸껫’에서 머물려 휴식을 취하는 ‘클럽메드 푸껫 5일’을 상품으로 내놓았다. 항공료와 공항픽업 서비스를 비롯해 객실료와 식사비, 육아서비스 비용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추가 경비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가격은 145만 원부터. 문의 02-3497-4375

 여행박사도 ‘태국 푸껫 3박 5일 패키지’를 내놓았다. 진에어를 이용하며 신규 리조트인 ‘루나 파통 리조트’에서 묵는다. 관광지 입장료와 식사, 여행자 보험이 포함됐다. 가격은 50만1400원부터. 070-7017-0110

○ 일본: 온천으로 스트레스 씻어내기

 
일본 규슈 지역의 후루유 온천. 여행박사 제공
추위와 연휴 스트레스로 얼어버린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씻어내길 기대한다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일본이 ‘0’순위 추천지역이다.

 규슈(九州)의 시가(滋賀) 현에는 일본의 대표 온천인 ‘후루유 온천’이 있다. ‘미지근하다’는 뜻의 일본어 ‘ぬるい(누루이)’에서 이름이 유래된 이 온천은 물이 뜨겁지 않고 적당해 오랫동안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피로 회복은 물론이고 건강 관리에도 좋다.

 여행박사는 후루유 온천욕을 만끽할 수 있는 ‘규슈 2박 3일 프리미엄’을 판매 중이다. 티웨이 항공권과 숙박, 셔틀버스, 여행자 보험 등을 포함해 57만9000원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준비돼 있다. 문의 070-7017-4546

 일본 도호쿠 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 아키타(秋田)도 빼놓을 수 없는 온천 관광지다. 새하얀 설경 속 온천에 몸을 담그면 지친 마음까지 위로받을 수 있다. 하나투어는 ‘아키타 3일-1자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이용하며 가격은 69만9000원부터. 문의 1577-1233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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