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한국인 자유여행객 선호 도시 1위…삿포르 다낭 신흥강자로 떠올라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6-12-08 10:32 수정 2016-12-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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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스카이스캐너

스카이스캐너, 2016년 한국인 자유여행 트렌드 분석 발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가장 많이 눈여겨본 여행지는 일본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올 한해 한국인이 검색한 항공권 약 26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가장 선호한 여행지에 일본 오사카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제주와 도쿄가 그 뒤를 이었다.


삿포로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일본은 올해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2016년 한국인 여행객이 스카이스캐너로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 도시는 오사카(일본), 제주(한국), 도쿄(일본), 방콕(태국), 타이베이(대만), 후쿠오카(일본), 홍콩(홍콩), 오키나와(일본), 세부(필리핀), 괌(미국) 순으로, 이 중 5곳이 일본의 주요 도시다. 상위 10개 도시에 들진 못했지만, 삿포로 또한 지난해 32위에서 올해 19위로 올라서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한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

특히 2016년에는 동남아 휴양지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전년 대비 올해 항공권 검색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여행지는 다낭(11.7배), 코타키나발루(7배), 후쿠오카(6.3배), 호찌민(6배), 오키나와(6배), 삿포로(5.9배), 괌(5.4배), 제주(5.1배), 칼리보(4.9배). 블라디보스토크(4.6배) 순이었다. 검색률이 가장 성장한 10개 여행지 중 6곳을 휴양으로 각광받는 도시가 차지했다.

특히 다낭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앞다투어 취항한 이후 올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 12위에 오르며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자유여행지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이 눈에 띈다. 이는 해외여행의 보편화와 함께 한국인들의 소비 패턴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 3분기 해외로 떠난 한국인이 지출한 금액은 약 8조2천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떠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난 것.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성향이 확산되면서 휴양을 떠날 때도 가격과 일정을 꼼꼼히 따져 자유여행으로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홀로족은 짧은 일탈 가능한 여행지에 눈길

인기여행지 순위는 여행 구성원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났다. 최근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홀로족이 올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오사카(일본), 도쿄(일본), 방콕(태국), 제주(한국), 타이베이(대만), 후쿠오카(일본), 홍콩(홍콩), 싱가포르(싱가포르), 세부(필리핀), 파리(프랑스) 순이었다. 휴가가 아니더라도 주말을 이용해 반짝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높았다.

반면, 한국인 가족여행객들은 상대적으로 단거리이면서 휴양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했다. 한국인 가족여행객에게 큰 관심을 모았던 상위 10개 여행지는 괌(미국), 제주(한국), 오사카(일본), 오키나와(일본), 세부(필리핀), 다낭(베트남), 방콕(태국), 도쿄(일본), 홍콩(홍콩), 후쿠오카(일본) 순이었다.

올해 한국인 자유여행객들은 평균 출국 54.8일 전에 항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여행 기간은 7.5일로 2016년 8.8일에서 약 1일 정도 짧아졌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고 비교적 항공권이 저렴한 비수기에도 주말을 껴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1년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난 달은 휴가철이었던 8월이었으며 추석 황금연휴가 있던 9월과 7월이 뒤를 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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