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그랜드캐니언’ 절경에 눈이 황홀

박정민 기자

입력 2019-03-21 03:00 수정 2019-03-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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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투어-중국 태항산


태항산 대협곡은 중국 산시성과 허난성 경계에 웅장하게 펼쳐진 산맥을 말한다. 협곡은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0km에 달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낼 만한 규모이다. 태항산 대협곡을 두고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태항산 대협곡은 쥐라기에 형성됐다. 토양은 갈색과 적갈색을 띤 삼림토양이다. 고도는 1000∼1200m로 화베이 평원에서부터 가파르게 솟아 있다. 최고봉인 샤오우타이산은 해발 2870m에 이른다. 만리장성의 일부가 이 산맥의 동쪽 기슭을 따라 남북으로 뻗어 있다.

산맥 끝자락에는 팔천협, 홍두협, 흑룡담, 청룡협, 자단산 등 태항산 대협곡이라고 불리는 5곳의 주요 관광 지구가 있다. 중국 정부는 이 일대를 2014년부터 장가계, 황산과 함께 중국의 대표 관광지구로 개발했다.

팔천협은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팔천협은 태항산 대협곡을 흐르는 세 갈래의 지류가 여덟 갈래로 갈라졌다가 모아졌다가를 반복하는 데서 붙여졌다. 홍두협은 약 250만 년을 생존해 온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인 홍두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협곡을 굽이굽이 가로질러 흐르는 흑룡담에는 흑룡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원주민들은 흑룡이 비를 관장하고 재앙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청룡협은 다섯 관광지구 중에서 가장 산수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우수생태 보호 환경 지구로 지정돼 있다. 자단산은 산세가 빼어난 곳이다. 문화가 융성했던 송(宋)대 문인들이 이곳에서 많은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화곡 협곡과 왕상암 풍경구

도화곡 협곡은 태항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협곡이다. 엄동설한에도 복숭아꽃이 피는 곳이라 해서 도화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협곡에는 맑은 물이 흘러 폭포와 연못을 이루며 서로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주요 볼거리는 황룡담, 비롱협, 이룡희주, 구련폭포 등이 있다.

태항산의 혼(魂)이라 불리는 왕상암은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이어서 역사적으로 많은 명인들이 이곳에 은거했다고 전해진다. 협곡이 깊고 절벽은 가파르고 험준하다. 하지만 수목이 울창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주요 관광지로는 나선형계단, 옥황각, 탕홍삭교, 잔도 등이 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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