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인기 해외여행지 베트남·러시아 급부상
김재범 기자
입력 2018-09-13 05:45 수정 2018-09-13 05:45
베트남 호이안.
혼행족, 이동거리 긴 유럽지역 선호
국내는 KTX 개통 등 강원지역 인기
해마다 찾아오는 해외여행의 빅시즌 추석연휴가 다가왔다. 다국적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추석연휴에 국내와 해외를 찾은 한국 여행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가장 큰 폭으로 방문객이 늘어난 해외여행지는 베트남이었다. 2015년 국가별 순위 13위에서 2017년에는 3위를 기록했다. 베트남보다 순위가 높은 나라는 전통적인 여행명소인 일본과 미국 밖에 없었다.
베트남 여행은 다낭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다낭 외에 호이안과 하노이의 인기도 같이 높아졌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추석 연휴에도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베트남을 찾을 전망이다.
아시아 외 여행지에서는 러시아와 스페인의 인기가 높아졌다.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인기 덕분에 2016년 처음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역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2016년부터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다. 두 곳 모두 올해 역시 전년 대비 더 많은 여행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자료: 익스피디아
● 혼행족, 연휴 기간 아시아보다 유럽 많이 찾아
연휴기간 여행 행태를 보면 최근 붐을 이루는 나홀로 여행, 즉 ‘혼행’의 경우 장점인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 먼 거리의 여행지를 찾는 경향을 보였다. 유럽을 찾은 혼행객 비율은 전체 여행객의 2배 가량 높았다. 최근 2년간 혼행객 인기국가 순위 15위권의 절반이 유럽으로 독일, 스페인 그리고 이탈리아 순이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아시아 지역을 찾은 혼행객은 전체 여행객보다 적었다.
한편 해외여행 못지않게 연휴기간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해 자료를 보면 제주, 서울, 부산, 강원, 경상, 전라 등 지역 순으로 많이 찾았다. 특히 강원 지역은 2015년 6위에서 2016년과 2017년에는 4위로 상승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강선 KTX 개통 등의 영향으로 강릉, 속초, 양양 등 주변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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