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맛집엔 관광객만… 현지인은 없어” 속설 확인

황태호 기자

입력 2018-08-13 03:00 수정 2018-08-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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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개 도시 T맵 데이터 분석
인기 음식점, 관광객이 최대 97%


‘소문난 맛집엔 관광객뿐, 현지인 맛집은 따로 있다.’

이 같은 속설을 뒷받침하는 분석이 나왔다. SK텔레콤 T맵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인기 맛집의 현지인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12일 SK텔레콤은 T맵 데이터 15억 건을 기반으로 부산, 전남 여수, 제주, 전북 전주, 강원 강릉 등 5개 도시 음식점의 방문객을 분석한 결과 월 방문자 수 상위 10위인 음식점의 전체 방문자 중 관광객 비중이 최대 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KT는 T맵 기록상 주 활동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 음식점을 찾아간 경우는 관광객, 주 활동 지역 내에서 음식점을 찾으면 현지인으로 분류했다. 여수와 강릉의 경우 T맵을 이용해 찾은 인기 음식점 상위 1∼10위 중 현지인은 3∼7%에 불과했다. 제주도 맛집은 현지인이 9∼15%로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부산 맛집은 현지인 비중이 20∼60%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 지리에 익숙한 현지인은 음식점에 갈 때 내비게이션을 잘 이용하지 않아 데이터상 현지인 비중이 낮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도시 규모가 크면 교통 체증을 피하고자 현지인들도 T맵을 자주 이용한다. 실제론 분석 결과보다 현지인 비율이 좀 더 높을 수 있지만 결과에 영향을 크게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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