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객실승무원, 이젠 안경쓰고 근무할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입력 2018-04-24 14:42 수정 2018-04-24 14: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제주항공 서비스규정 변경, 안경착용, 네일아트 허용

안경을 쓰고 화려한 네일아트로 꾸민 항공기 기내 승무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적 항공기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승무원을 이제 만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은 최근 객실승무원(cabin attendant)의 서비스 규정을 일부 변경, 승무원의 안경 착용과 개성을 살린 네일케어 등을 허용했다. 그동안 객실승무원의 안경착용을 금지하는 명문화된 규정은 없었으나 ‘단정한 용모’라는 추상적인 표현의 관행에 따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손톱 관리 역시 단색 매니큐어만을 사용하도록 해왔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새 서비스 규정에서 기존에 없던 안경착용 허용을 추가하고, 파손에 대비해서 여분의 안경 혹은 콘택트렌즈를 소지하도록 했다. 손톱 관리 역시 승객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스쳤을 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과한 큐빅이나 스톤 아트를 제외한 모든 색의 네일 아트가 가능하도록 수정했다.

이번 서비스규정 변경은 감정노동의 대표적인 직군 중 하나인 객실승무원에게 여러 제한사항을 둠으로써 느끼는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야간비행이나 눈이 충혈된 상태에서 억지로 콘택트렌즈를 끼고 비행에 나서는 객실승무원이 의외로 많다”며 “참으며 하는 서비스 보다 즐겁고 행복한 상태에서 하는 객실서비스가 승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4월1일 만우절에도 하루 동안 국내선과 국제선의 모든 객실승무원들에게 원하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스타일 그리고 귀걸이, 모자, 안경, 컬러렌즈 등을 자유롭게 착용해서 개성을 뽐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