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살인자, 유해가스”…인도 델리는 ‘가스실’이었다

뉴스1

입력 2017-12-04 16:33:00 수정 2017-12-04 1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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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지역, 11월 말 질소산화물 농도 ‘허용치 7배’
인도, 미세먼지 집중…유해가스 대응체계 미포함


숨막히는 스모그가 며칠씩이나 도심을 뒤덮은 11월 말 인도 델리. 문제는 미세먼지뿐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질소산화물(NO2)과 일산화탄소(CO)를 비롯한 유해가스 농도가 허용치의 ‘7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당국의 대응체계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현지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그간 인도 당국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통제하기 위해 분주했다.

하지만 델리의 대기 오염물질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해가스는 당국의 통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인도 환경오염국(EPCA)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등급별 대응체계 계획’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EPCA는 다른 오염물질의 경우 내년부터 기준으로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해가스는 결코 미세먼지보다 무해하다고 볼 수 없다. 특히 황산화물(SO2)과 일산화탄소는 대기 중 10일~1개월 잔존하며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 결과는 호흡기 질환부터 심장 질환까지 다양하다.

게다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처럼 불안정한 유기탄소는 초미세먼지 등의 2차 오염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인도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유해가스는 질소산화물이다. 델리 각지에 있는 관측소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월27~30일 나흘간 델리 푼자비바그 등지의 질소산화물 농도는 허용치(80ug/㎥)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8일 농도는 588ug/㎥에 달했다. 지난 11월 일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14ug/㎥로, 기준치(6.9ug/㎥)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인도 과학환경센터 소장인 아누미타 로이초두리는 “질소산화물은 주로 디젤이 연소된 결과인데, 푼자비바그 지역에서 특히 이렇게 치솟았는지 자세한 분석 없이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며 “아마도 운송수단이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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