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행 트렌드는 ‘혼행’ ‘즉행’ ‘인문학’

손가인기자

입력 2017-11-14 03:00 수정 2017-11-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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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10개 키워드 분석
혼자서라도 즉흥적으로 떠나고… TV프로 배경지역 발길 북적


올해 국내 여행객들은 혼자, 즉흥적으로, TV 여행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을 중심으로 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맛집 탐방 등 취미와 연계하거나 인문학과 여행을 접목하는 등의 테마 상품도 인기였다.

하나투어는 13일 이런 내용의 2017년 여행 트렌드 10개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밖에 채택된 주요 키워드는 △혼행(혼자 여행) △즉행(즉흥 여행) △TV 속 여행 △테마 여행 △유명인 동행 여행 △배낭 속 인문학 △맞춤 여행 △1% 여행 △모녀 여행 △인바운드 관광 등이다.

우선 1인 가구, 혼밥, 혼술로 상징되는 ‘1코노미’ 시대를 맞아 여행도 혼자 떠나려는 수요가 늘었다. 하나투어를 통해 혼자 패키지여행을 떠난 사람은 최근 4년간 연평균 45%씩 늘었다. 항공권을 혼자 예매한 사람도 매년 27%씩 증가했다.

출발일이 임박한 특가항공권이나 특가여행상품을 발견하면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즉행족’도 많았다. 하나투어가 7월 해외 여행객 2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특가상품을 보고 여행을 결정했다는 사람은 21.8%나 됐다.

여행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배경이 된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도 급증했다. 특히 라오스 상품은 343%, 베트남·캄보디아 상품은 280%나 매출이 늘었다. 이는 방송에 여행지가 노출된 날짜부터 한 달간의 판매량을 전년 동기 판매량과 비교한 결과다.

맛집 탐방이나 영화 감상 등 개성을 존중한 테마 상품도 인기였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셀럽 투어, 인문학을 접목한 여행상품, 여행객이 직접 여행상품을 구성하는 맞춤형 여행도 주목받았다. 또 욜로(YOLO·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며 소비하는 태도)족의 증가로 럭셔리한 ‘1%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도 늘어났다. 20, 30대와 50대 여성의 여행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엄마와 딸이 함께 떠나는 모녀여행도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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