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장 ‘힐튼 부산’깵 머무는 호텔 아닌 여행의 목적지로”

강성명기자

입력 2017-08-21 03:00 수정 2017-08-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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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더 인터뷰] 클링 힐튼부산 총지배인

지난달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개장한 호텔 ‘힐튼 부산’이 관광 도시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힐튼 부산은 럭셔리한 최신 시설로 ‘도심 속에서 만나는 완벽한 휴식처’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세계 정상급 호텔 기업 힐턴이 국내에 문을 연 건 서울 경주 등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힐튼 부산의 장세바스티앵 클링 총지배인(47)은 “문화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사계절 내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클링 총지배인은 20년간 힐턴에서만 잔뼈가 굵은 베테랑 호텔리어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에서 호텔 레스토랑과 F&B 운영 과정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호텔 매니지먼트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좋아해 이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1996년 프랑스 힐턴 스트라스부르에 입사했고 2009년 몰디브 힐턴 총지배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의 힐턴 호텔에서 총지배인으로 일했다. 힐튼 부산은 총지배인으로서 네 번째 맡은 호텔이다. 그는 “서울, 제주도만큼 유명한 곳이 아니어서 부산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이번 일을 맡으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도시라고 느꼈다”며 “관광지뿐만 아니라 전시 컨벤션 산업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힐튼 부산의 310개 객실은 모든 객실이 60m² 이상으로 타 호텔에 비해 널찍한 편이다.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은 최첨단 조명과 오디오 시스템을 갖췄다. 오션인피니티 풀, 성인 전용 풀, 어린이 풀 등 수영장과 헬스클럽 등도 세계 정상급 호텔 수준으로 꾸몄다. 클링 총지배인은 “럭셔리한 시설과 최고급 서비스로 부산지역 호텔 1위를 꿈꾼다”고 말했다.

출발은 좋은 편이다. 지난달 1일 영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객실 예약률은 주말 100%, 평일 70∼80%에 이른다. 휴가가 집중된 8월 초에는 주중 예약률도 90%를 상회했다. 클링 총지배인은 “부산 관광을 위해 잠시 머무는 호텔이 아닌 여행의 목적지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클링 총지배인은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미 개장 전에 기장군과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해당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성공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이 들어선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는 게 좋은 이미지를 창출하는 첫걸음이라는 얘기다.

외주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현재 힐튼 부산 직원 400여 명 중 100여 명은 기장군 주민으로 채워졌다. 호텔 레스토랑에선 기장의 특산물인 미역, 멸치 등을 상당량 쓰고 있다. 그는 “앞으로 기장군민을 위한 여러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도 많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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