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t & Luxury Resorts in South-East Asia

여성동아

입력 2017-07-27 18:13 수정 2017-07-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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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에 동남아시아 리조트만큼 가성비 높은 곳이 또 있을까? 여행 전문가들이 자유 여행은 물론,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패키지 여행이 가능한 동남아의 럭셔리 리조트를 추천했다.

인도네시아 롬복 | ‘윤식당’ 옆에 준비된 5성급 휴식


더 오베로이 롬복 리조트 The Oberoi Lombok Resort
발리는 익숙해도 롬복은 꽤 오랜 시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화려한 잔칫상보다 소박한 3첩 반상이 더 큰 휴식과 위안을 주는 그런 곳이 바로 롬복이다. 롬복은 인도네시아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휴양지인 발리 남단의 작은 섬이지만 발리와는 비교할 수 없이 고즈넉하고 순박한 시골의 정취를 품은 곳이다. 동시에 롬복 주변으로 마치 보석을 흩뿌려놓은 듯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들로의 여행은 롬복을 발리보다 더 진한 추억의 여행지로 각인시킬 것이 분명하다. 어디로 가더라도 인도네시아 최고로 꼽을 만한 맑고 투명한 바다가 펼쳐질 것이고, 그 바다에서 스노클링과 제트스키, 카약, 패들보드, 윈드서핑 등을 원 없이 즐겨보는, 한마디로 해양 레포츠와 휴양에 최적화된 여행지다.

이 롬복이 최근 유난한 관심을 받고 있다. 롬복 주변의 섬 가운데 하나인 길리 군도 때문인데, 이곳은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N 〈윤식당〉이 촬영된 곳이다. 롬복과 길리 군도의 인지도와 관심은 순식간에 정점을 찍었고, 그 뒤 눈에 띄게 많은 한국인 여행자들과 이 프로그램을 접한 아시아계 여행자들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길리 군도가 눈에 잡힐 만큼 가까운 롬복의 한 해안에 자리한 이 일대 최고급 리조트가 ‘더 오베로이 롬복 리조트’다. 롬복은 유러피언 여행자들 사이의 꾸준한 인기에 비해 신규 리조트가 많지 않고 오히려 오래된 리조트들이 저마다의 전통과 검증받은 서비스를 변함없이 지켜가며 사랑받고 있다. 롬복 북서부, 조용한 열대 정원 속에 자리 잡은 50채의 풀 빌라만을 둔 최고급 리조트, 더 오베로이 롬복이 좋은 예다.

더 오베로이 롬복 리조트의 객실은 인도네시아 전통 가옥을 모티프로 토속적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전하고, 빌라 주위는 롬복의 돌로 벽을 둘러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객실은 총 2 종류로 야자수 지붕을 덮은 태치 루프 빌라가 20채, 바다가 보이는 야외 테라스와 개인 수영장을 갖춘 테라스 파빌리온 30채 등이다. 테라스 파빌리온 객실에는 24시간 내내 다이닝룸 서비스가 제공되고 수영장이 보이는 테라스를 따로 두어 가족이 오붓한 만찬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킹사이즈 베드, 인도네시아 티크 재질의 가구와 인테리어 마감 등으로 품위 있고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리조트에 머물다가 투숙객을 위해 준비한 당일 보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바다에서의 윈드서핑 또는 스노클링에 필요한 장비를 무료 제공받는 것은 물론 맛깔스러운 도시락도 먹을 수 있다. 만약 스노클링 투어를 떠난다면 길리메노로 향하길 바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호초 지대에 놓여 있어 알록달록한 열대어가 사람을 아랑곳 않고 무시로 부딪혀 헤엄치고, 바다거북과 함께 한참이나 나란히 수영을 하는 꿈같은 순간이 현실이 되는 곳이다. 길리메노 섬 중앙에는 신비한 소금 호수도 있어 치모도라는 당나귀 수레를 타고 원주민처럼 섬을 둘러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위치 롬복 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 로맨틱 파라다이스

반얀트리 웅가산 발리 Banyan Tree Ungasan Bali

그 명성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매력 넘치는 휴양 섬으로 발리를 빼놓을 수는 없을 듯하다. 한동안 인기가 시들하나 싶더니 최근 들어 한국의 스타 커플들이 가장 즐겨 찾는 허니문 여행지가 되면서 발리의 옛 명성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이웃 중국과 일본에서의 인기도 회복 중이라고.

‘신들의 섬’ ‘세계의 아침’이라 불릴 정도로 속세와는 동떨어진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도심의 흥겨움과 기분 좋은 번잡함을 모두 간직한 발리는 우리나라에 풀 빌라 리조트 붐을 일으켰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완벽하게 사생활을 보장하는 리조트는 발리를 금세 최고 인기 휴양 여행지의 반열에 올렸고, 그러한 분위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발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고스란히 따라가는 풍성한 여행이 정말 잘 어울리는 휴양지다.

그런 발리이다 보니 동남아시아 유명 휴양지들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리조트 전쟁’이 벌어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호텔 & 리조트 브랜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일찌감치 발리에 터를 잡았고, 더욱 새로운 서비스와 시설을 선보이며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반얀트리 웅가산 리조트’의 존재감은 그들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반얀트리 웅가산 리조트의 특징은, 발리의 전통과 자연을 최대한 활용하며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이를 충분히 경험하게 한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연꽃이 가득 핀 연못과 자연석이 어우러진 리조트 입구, 발리 전통 스타일의 정자(발레), 발리 전통 건축 양식을 고수한 오두막 형태의 풀 빌라 등이 발리에 면면히 이어지는 전통과 문화를 온전히 담아내고 있다. 덕분에 원래 있었던 듯 주변 자연 경관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아늑한 정취를 전한다. 공연을 보며 아시아 요리와 인터내셔널 푸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뱀부와 현지 재료를 이용해 가벼운 식사와 허브티를 제공하는 타마린드, 풀사이드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풀 바 등이 게으른 휴식에 잠깐의 활력을 불어넣을 시간으로 안내할 것이다.

위치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약 20분, 누사두아 해변

태국 치앙마이 |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끌어안은 휴양의 시간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 Four Seasons Resort Chiang Mai

치앙마이는 해발 300m의 북부 고산지대에 자리한 덕분에 연중 쾌적한 날씨가 더위를 잊게 하는 것은 물론, 아직 날것 그대로의 태국 모습에 더해 소수 민족의 이색적인 문화, 울창한 숲 등을 만날 수 있어 세계적인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치앙마이 여행에서는 태국의 사원 문화를 대표하는 도이수텝 사원을 비롯해 왓판따오·왓체디루앙·왓프라씽 등 태국의 건축미를 가득 담은 전통 사원들, 예술가들의 공동체 마을 반캉왓, 그리고 구시가지의 선데이 마켓 등을 둘러보길 권한다.

치앙마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으로, 태국 전통의 체험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어 장기간 머무르며 태국을 경험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배낭족들로 늘 붐빈다. 덕분에 그들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수준과 스타일의 호텔 및 리조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 리스트에 세계 최고의 호텔 & 리조트 브랜드로 여전한 명성을 지키고 있는 포시즌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로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다.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는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20분가량 떨어진 매림 계곡(Mae Rim Valley)에 자리하고 있다. 포시즌스의 리조트들은 현지의 문화와 건축 스타일 등 지역성을 잘 살려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곳에서도 농업을 중시하는 치앙마이의 문화와 생활을 반영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리조트 부지 가운데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치앙마이의 전통 농경문화를 상징하는 계단식 논을 그대로 두고 이를 중심으로 파빌리온, 빌라, 프라이빗 레지던스 등의 구역을 배치한 것이다. 리조트 전반을 놓고 보면 치앙마이의 일상과 자연, 문화를 만나는 작은 마을을 콘셉트로 꾸며져 있는 셈이다. 작은 호수들과 연못, 폭포 등을 그대로 살린 리조트 정원은 찬찬히 거닐면서 느린 휴식에 빠져들기에 그만이다.

이곳은 여행객들이 치앙마이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태국 전통 음식 쿠킹 클래스, 모내기 체험, 새 탐사, 리조트 가든 투어, 무에타이 클래스 등 여러 자연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해놓아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계단식 논에서 치앙마이 현지인들과 어울려 모내기를 하고 쌀이 도정되는 과정까지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은 서구 문화권의 여행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위치 치앙마이 국제공항에서 약 40분, 매림 계곡

태국 끄라비 | 안다만의 진주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휴식

풀레이베이 리츠칼튼 리저브 끄라비 Phulay Bay A Ritz-Carlton Reserve Krabi

태국 푸껫에서 170km 떨어진 끄라비는 꽤 오래전 국내에 소개됐지만 푸껫의 인기에 가려 아직 가치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듯하다. 그러나 이는 그만큼 때 묻지 않은 자연, 온전한 휴양에 푹 빠져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끄라비를 알고 사랑하는 세계의 여행자들은 이곳을 ‘안다만의 진주’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끄라비가 간직한 거친 듯 매력적인 자연 속으로 들어가 럭셔리하고 안락한 리조트에서의 휴양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풀레이베이 리츠칼튼 리저브 끄라비’의 이름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리저브’는 럭셔리 호텔 리츠칼튼이 선보인 새로운 콘셉트의 리조트 브랜드로, 세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외딴곳에 위치한 초호화 휴양지이자, 투숙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맞춤으로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2009년 이 브랜드로 처음 선보인 리조트가 바로 끄라비 서쪽 끝자락 탑껙 해변에 자리한 풀레이베이 리츠칼튼 리저브 끄라비다.

이 리조트의 매력은 역시나 다채롭고 아름다운 끄라비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리조트 앞쪽으로는 조용한 비췻빛 바다와 반짝이는 백사장이 펼쳐지고 뒤로는 울창한 맹그로브 숲과 석회암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 폭포수가 자리 잡고 있다. 바다 위에 두둥실 떠 있는 섬들도 신비감을 더한다. 물을 앞에 두고 산을 등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두르고 있는 듯해 ‘비경’이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은 곳이다.

이 리조트는 그 자체로 흠잡을 데 없는 예술 작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를 비롯해 태국 유수의 호텔과 리조트를 디자인한 건축가 렉분낙이 인테리어부터 외관까지 도맡아 설계했는데, 태국 전통 사원에서 모티프를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땅, 불, 물, 공기 등 네 가지 원소에서 비롯된 영감을 더해 자연 친화적인 요소를 한껏 불어넣었다.객실 내부는 태국 왕실을 상징하는 보라색을 사용해 기품이 넘치고, 바다와 시선이 맞닿을 정도인 넓은 인피니티 풀도 인상적이다.

고급스러운 휴식의 경험은 객실로 이어진다. 54채의 풀 빌라가 객실의 전부인데 넓은 정원과 전용 풀, 야외 욕조 등을 갖추었으며 푸근한 안다만 해의 풍경을 바라보며 쉬기에 그만이다. 풀레이베이 리츠칼튼 리저브 끄라비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24시간 버틀러(집사) 서비스에 있다. 각 빌라마다 배정된 전용 집사가 액티비티 참가, 룸 서비스, 리조트 내 이동 시의 편의를 도맡고 있다. 매일 아침 로컬 마켓에서 구입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태국 남부 전통 요리를 맛보는 스리트랑 레스토랑, 열대 과일 칵테일로 인기 있는 바 촘타완과 수준 높은 스파 등이 온전한 휴식을 돕는다.

위치 끄라비 국제공항에서 약 30~40분, 탑껙 해변

태국 카오락 | 올 인클루시브와 다양한 부대시설의 가족 맞춤형 리조트

마이 카오락 리조트 & 스파 Mai Khaolak Beach Resort & Spa

카오락은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 경관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는 곳이다. 푸껫 공항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이곳은 해안선을 따라 작고 조용한 해변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해안 휴양지. 맑고 깨끗한 카오락의 바다를 빼놓고 이곳의 자연을 말할 수는 없을 듯하다. 특히 9개의 군도로 이뤄진 시밀란 섬은 카오락 최고의 여행지로 통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에메랄드빛으로 펼쳐진 바다와 태곳적 순수하고 거친 모습 그대로를 만나는 자연 경관에서 찾을 수 있다. 섬 주변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스노클링 및 다이빙 포인트다.
이 밖에도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해안인 ‘팡아 만’에서 수영을 즐기고 울창한 정글의 풍경을 간직한 ‘리틀 아마존’에서 뗏목 래프팅에 도전해보거나 매주 월·수·금요일에만 열리는 방니앙 야시장 둘러보기도 카오락에서 꼭 경험해야 할 즐길 거리다.

카오락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박료로 머물 수 있는 리조트들을 속속 선보이면서 가족 여행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2년 말 문을 연 ‘마이 카오락 리조트 & 스파’가 대표적이다.

마이 카오락 리조트 & 스파는 3백6개의 객실을 보유한 리조트로 대규모 워터파크, 어린이 전용 수영장, 키즈 클럽, 베이비 라운지 등 어린이 친화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어린이와 어른들을 모두 배려하기 위해 어덜트존과 구분해둔 것도 반갑다. 리조트 앞으로 가슴까지 탁 트이는 바다와 해변이 펼쳐지고 코코넛과 파인애플 나무 사이로 오붓한 산책로가 놓인 점도 인상적이다. 바다와 가까이 마주한 10채의 풀 빌라는 전면 통유리를 적용해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과 언제나 함께하기 좋다.

마이 카오락 리조트 & 스파의 최대 장점은 리조트 내에서 식사와 음료, 맥주, 와인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올 인클루시브’를 채택한 점이다. 어덜트존에 최근 새롭게 오픈한 7개의 레스토랑, 4개의 바가 있어 이들을 번갈아 즐긴다면 결코 질리지 않게 리조트 안에서 먹고 마시는 걸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슈퍼마켓, 영화관, 스파 등이 있어 작은 마을을 방불케 하며, 한국인 매니저가 상주해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불편함이 없다.

리조트 내에서 화폐처럼 사용되는 버케이션 머니(VM)가 우리 돈 약 11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제공된다는 사실도 귀를 솔깃하게 한다. 이 VM으로 호텔 스파, 섬 투어 등을 무료로 이용하게 되는데, 특히 섬 투어는 카오락 바다의 진수를 제대로 맛보는 체험으로 꼭 참가할 것을 권한다.

위치 푸껫 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20분, 카오락 해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 최고의 안락함으로 사랑받는 휴양 리조트

수트라하버 리조트 SuteraHarbour Resort

지난 10여 년 사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남아시아의 유명 휴양 여행지들 사이에서 조용히, 그러나 두드러지게 성장해 온 곳을 들라면 말레이시아 사바 주의 코타키나발루가 아닐까 싶다.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조용하고 매력적인 말레이 문화를 경험하며 순수한 보르네오의 자연까지 더해져 높은 재방문율을 기록함과 동시에 입소문으로 꾸준히 인정받아 온 말레이시아 최고의 휴양지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보르네오 섬 북부의 사바 주의 주도답게 세련된 도시 분위기와 쇼핑 및 수준 높은 맛집과 카페를 두루 보유하고 있어 젊은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워터 프론트와 가야 스트리트, 도심의 쇼핑몰 등에서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식도락과 쇼핑, 흥겨운 나이트라이프 등을 고루 즐겨볼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청정한 바다가 선사하는 푸른 정취, 그리고 내륙으로까지 이어지는 신비로운 자연 경관이 있어 동남아시아에서도 현대적인 도심과 원시의 자연을 한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에메랄드빛으로 마블링 해놓은 듯한 툰구압둘라만 해양 국립공원 일대의 바다와 동남아시아 최고봉 키나발루산(해발 4,095m) 등이 코타키나발루의 자연이 자랑하는 그 최고의 명소들이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리조트와 호텔이 곳곳에 들어서 있어 편안한 휴양 여행을 돕고 있는데, 일찍부터 많은 여행자들이 머물며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매력을 한국에 전하게 한 일등 공신은 ‘수트라하버 리조트’다. 하나의 리조트 안에 비즈니스호텔인 퍼시픽수트라와 휴양 리조트인 마젤란 수트라가 들어서 있다. 이 둘의 객실을 모두 합하면 무려 9백56개에 이르니 코타키나발루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흔치 않은 규모다.

리조트의 부대시설도 그 규모에 걸맞게 잘 마련되어 있다. 27홀 규모의 골프 클럽을 비롯해 6개의 테니스장, 3개의 스쿼시 코트, 3개의 배드민턴장, 5개의 수영장, 15개의 레스토랑과 바, 해양 레포츠를 위한 마리나 클럽과 최상의 휴식을 경험할 스파 등을 리조트 곳곳에 두고 있어 휴양부터 레저까지 거의 모든 액티비티를 수트라하버의 울타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수트라하버 리조트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리조트 외부 시설도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즐거움에 한몫 더한다. 리조트 내 하버에서 보트에 오르면 15분 만에 툰구압둘라만 해양 국립공원 내에서도 가장 한적하면서 아름다운 바다를 둔 마누칸 섬에 도착해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선탠, 그리고 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19세기의 정취를 가득 담아 옛날 방식 그대로 운행되는 북보르네오 증기 기차에 올라, 클래식한 기차 여행을 즐겨도 좋다. 키나발루산 등반 도중에 경험하게 될 포링 유황 온천 리조트 역시 수트라하버 리조트가 소유한 시설이다. 그야말로 수트라하버 리조트에 머물거나 이곳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코타키나발루가 자랑하는 여행 테마 대부분을 경험하고 만끽하는 셈이다.

위치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약 15분

베트남 다낭 | 생애 꼭 한 번 마주해야 할 절경에서의 휴식

인터콘티넨탈 다낭 선 페닌술라 리조트 InterContinental Da Nang Sun Peninsula Resort

동남아시아에서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관심도 또한 급상승한 여행지를 들라면 단연 베트남 다낭이라 할 수 있다. 베트남 중부의 전통적인 휴양지이자 베트남 5대 도시에 속하는 다낭은 이곳이 지닌 문화와 자연 등 풍성한 여행 자원도 매력적이면서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젊은 여행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낭 여행에서는 호이안을 더불어 여행하는 것이 마치 공식처럼 되어 있다. 호이안에는 오랜 국제 무역항이 있고, 프랑스 식민지풍의 건물과 거리가 그 어느 동남아시아 도시들과 차별화되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다. 컬로니얼 스타일의 건물이 즐비하고 그 건물들마다 위치한 카페나 소박한 식당을 찾아다니는 여행은 호이안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어디에 앵글을 갖다 대도 엽서 같은 사진 한 장 건지기 어렵지 않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를 둘러보다가 로컬 식당에서 베트남 음식을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맛보는 낭만은 평생의 추억이 될지 모른다.

베트남 다낭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채워줄 곳이 BBC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으로 선정한 손트라 반도에서 산 사면을 따라 독특하게 지어진 ‘인터콘티넨탈 다낭 선 페닌술라 리조트’다. 유명 건축가 빌 벤슬리는 이 리조트의 설계를 의뢰받고 베트남 전통 디자인과 모던 건축의 크로스오버 디자인에 천국, 하늘, 땅, 바다 콘셉트로 4층 구조물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바다로 이어지는 산 사면을 따라 지어지면서 리조트는 그 자체로 절경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이 되었다. 또한 리조트의 지형을 활용해 의외의 재미를 더했는데, 베트남 전통 배 모양의 케이블카를 놓아 오르내리는 불편을 덜어준 것이다.

이 리조트가 선사하는 놀라움은 식음료 공간으로 이어진다. 19세기 컬로니얼풍의 프렌치 맨션에 위치한 ‘라 메종 1888’은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한 레스토랑이어서 다낭 최고의 미식 명소로 통한다. 서울에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가 이곳의 맛과 품격을 지휘하고 있다.

베트남과 지중해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시트롱은 베트남의 전통 모자인 ‘논 라(Non La)’를 뒤집어놓은 듯한 프라이빗 테라스 테이블로 눈길을 끈다. 이 테라스 테이블이 워낙 유명해져 직접 그 모습을 확인하려는 방문객들이 끊이질 않는단다.

풍부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휴식의 시간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리조트 주변 천혜의 자연과 열대 우림을 만끽할 트레킹도 좋고, 바다와 해변을 오가며 카누, 카약, 윈드서핑, 배드민턴, 비치발리볼로 하루를 보내도 누구 하나 방해하지 않는다. 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체험 활동에도 참여해볼 것을 권하는데, 전통 등이나 모자 등을 장인과 함께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은 다낭에서의 휴가를 더욱 뜻깊게 할 것이다.


위치 다낭 공항에서 약 30분, 손트라 반도


디자인 최정미

editor 남기환 도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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