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트레킹③] 네팔엔 난방 시설이 없다? …아이에겐 사탕 주지 말라?

김재범 기자

입력 2017-01-20 05:45 수정 2017-01-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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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마중여행사 공동기획| 알아두면 좋은 네팔·히말라야 상식

● 네팔은 한국보다 춥다? 이 말은 절반만 맞다. 네팔의 위도는 북위 27∼30도로 아열대 몬순기후다. 위도로는 제주도와 타이완의 중간쯤이다. 미국 마이애미나 이집트의 카이로와 같다. 네팔은 해발고도 150m의 테라이부터 해발 3000∼4000m의 중산간 지역(대부분의 트레킹 지역), 8000m가 넘는 고산지대까지 다양하다. 해발 100m당 기온은 0.65도씩 떨어져 해발 4130m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는 850m인 포카라에 비해 무려 21.45도나 낮다.

● 네팔에는 난방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 불은 취사를 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다. 트래커들이 머무는 롯지 가운데 일부는 거실에 난로가 있지만, 여전히 침실에는 대부분 난방시설이 없다. 동계용 침낭 등으로 스스로 체온을 지키며 보온하는 방법 밖에 없다.

● 네팔의 화폐는 루피. 대략 100루피가 1 US달러다. 국내나 현지 모두 한국 돈은 환전이 어려워 달러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물가는 산에서 생수 500리터가 150루피 이상, 맥주 1캔이 300루피 이상이다. 휴대전화 등을 충전할 때는 1시간에 200루피 이상이다.

● 고산 트레킹에서 감기에 걸리면 큰 고생을 한다. 해발 3000m 이상에서는 가급적 샤워를 피해야 한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감기,몸살에 걸릴 확률이 높다. 물티슈 등을 이용해 간단하게 씻는다.

● 히말라야의 밤은 길다. 현지 사람들은 저녁 8시면 잠자리에 든다. 히말라야 지역은 공기가 맑아 3∼4시간만 자도 피로가 풀려 잠이 금방 깬다. 그래서 일찍 잠들었다가 심야에 깨서 해가 뜰 때까지 침낭에서 기다리는 고역을 겪기도 한다. 책을 1∼2권 가져가는 것이 좋다.

● ‘고산병 함정’ 주의. 해발 3000m∼3700m 지대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어느 순간부터 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힘이 솟구치는 듯한 착각이 온다. 히말라야 초보자들은 자신이 고산체질이라는 착각을 하고 걷는 속도를 높여 산에 빨리 오른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고소적응에 실패하며 고산병에 걸린다. 히말라야의 3000m 이상에서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고소적응 지역이라고 여기고 오히려 걷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 트레킹 도중 만난 아이들에게는 사탕, 초콜릿을 주지 않는 게 좋다. 산골 아이들은 양치질을 잘하지 않아 도시 아이들에 비해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다. 네팔치과의사협회에서 관광객에게 공식 당부하는 사항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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