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설 이후 달라진 오피스텔 트렌드… ‘소형·역세권’ 강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2-20 13:58 수정 2018-02-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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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현대썬앤빌 더 테라스 레이크
설 연휴가 지나고 오피스텔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오피스텔에도 지난달 25일부터 전매제한이 적용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옥석가리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오피스텔은 1인 가구 증가세를 바탕으로 소형과 역세권 단지 강세가 예상된다. 지난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거양식도 변하고 있으며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소형 및 역세권 오피스텔이 각광받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지난 2000년 222만4433명에서 2016년 539만7615명으로 16년 만에 무려 317만3182명이나 증가했다. 비중은 15.5%에서 27.8%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나혼자’ 가구가 증가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주거공간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졌다. 1인 가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20~30대 젊은 수요자들은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넓은 평형대 아파트보다는 작지만 수납공간이 잘 갖춰진 소형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인다. 또한 긴 출퇴근 시간으로 여가 시간이 줄어드는 교외 지역보다 도심 역세권 단지를 선호한다.

이런 가운데 규제를 벗어난 수도권 주요지역과 지난달 25일 이전에 조정대상지역에 공급된 오피스텔 단지들이 역세권과 소형 타입의 강점을 모두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는 현대비에스앤씨(현대BS&C)가 ‘청라 현대썬앤빌 더 테라스 레이크’를 분양 중이다. 최근 7호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 단지는 청라 시티타워역세권, 청라국제도시 C3-1-3~6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6~지상 17층, 2개동, 전용면적 21~74㎡, 오피스텔 620실과 상업시설 136실로 구성된다.

특히 7호선 청라 연장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 접근성이 강화될 전망이며 이달부터 GRT(유도고속차량)가 개통됐고 오는 2020년에는 제3연륙교가 착공된다. 교통 개발 호재가 풍부해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되는 청라 시시타워와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가 인접해 있어 편리한 주거 및 문화생활도 누릴 수 있다.

또한 커낼웨이 변에 위치해 우수한 조망을 갖췄고 다양한 평형대와 테라스 도입으로 거주성을 높였다. 청라지구 내 국제업무단지 및 중심상업지에 위치해 단지는 향후 중심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는 효성이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9~36㎡, 총 410실로 구성되며 지상 1~4층에 상업시설이, 5~20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인접했고 고덕역이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선 환승역(계획)으로 추진되고 있어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 인근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43층, 2개동으로 조성되며 오피스텔은 총 624실로 구성된다. 사업지는 NC백화점 평촌점이 있던 자리로 범계역을 통해 서울 및 광역 접근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안양시청과 동안구청, 안양우체국 등 공공시설이 가깝고 평촌 로데오거리 상권 이용도 용이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지방에서도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무궁화신탁은 경상남도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상업용지 3-4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줌시티’ 오피스텔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6~지상 15층, 전용면적 20~36㎡, 총 348실로 구성된다. 지상 1~2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되고 3~14층은 오피스텔, 15층은 옥상정원 및 편의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인근에 KTX 진주역이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3시간3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부산에서는 시행수탁사 하나자산신탁이 ‘부산역 삼정그린코아 더 시티’를 분양 중이다.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59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지상 22층, 전용면적 23~29㎡, 오피스텔 총 350실과 아파트,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과 KTX, GTX, SRT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부산역에 인접해 있고 30여개 버스노선이 갖춰져 있어 교통 여건이 편리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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