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4분기 서울에 2만1000여가구 공급…전년 比 29% 증가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10-21 12:00 수정 2017-10-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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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서울에서 공급되는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으로 똘똘한 한채의 수요가 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 4분기(10~12월) 총 2만5000여가구(임대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약 83%인 2만1000여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6년 10~12월) 공급된 브랜드 아파트가 1만 6527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29%가량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 아파트 공급물량을 구별로 살펴보면 △강동구 4066가구 △영등포구 3850가구 △은평구 2441가구 △강남구 1975가구 △마포구 1694가구 △중랑구 1505가구 △양천구 1497가구 △서초구 1276가구 △송파구 1199가구 △금천구 1065가구 △동작구 885가구 등의 순이다. 특히 서울에서도 분양권 전매제한 및 대출규제 등 이중 삼중의 규제가 적용되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11개구에서도 지난해 동기간(1만 3490가구) 대비 34%가량 증가한 1만5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수요자들 스스로 내집 마련에 대한 선정 기준을 더욱 꼼꼼하게 살펴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상승장에서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브랜드에 대한 가치까지 내 집 마련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성적은 좋았다. 올해(1월~9월)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청약 경쟁률(공공분양 제외) 상위 10개 단지 전부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로 조사됐다. GS건설이 대책 이후인 9월, 서초구에서 선보인 ‘신반포 센트럴 자이’는 8.2부동산 규제에도 총 98가구 모집에 1만 6472명이 몰려 평균 168.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달 삼성물산이 강남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185가구 모집에 7544건이 접수돼 평균 40.7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입지 선점부터 상품 및 서비스 등도 우수해 지역의 시세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이 침체될 경우 입지, 브랜드, 분양가 등을 더욱 꼼꼼히 따지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는 만큼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 21번지 롯데푸드 부지에 뉴스테이 ‘문래 롯데캐슬’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1층, 6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51~59㎡ 아파트 499가구와 전용면적 23~24㎡ 오피스텔 238실 등 총 737가구로 이뤄진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도림천역,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도보권에 있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의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영문초, 문래중, 관악고 등의 학교시설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대림산업은 10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 3단지 재건축을 통해 ‘고덕 아르테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41개동 전용 59~114㎡ 총 4066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39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 단지로, 단지 가까이 명일근린공원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며, 고덕지구에서는 유일하게 단지 내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림산업·롯데건설은 10월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 재개발을 통해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3층 30개동 전용 39~114㎡ 총 2441가구 규모이며, 이 가운데 525가구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단지 주변에는 버스전용차선을 오가는 버스노선도 다양하다. 또 구기터널과 내부순환도로가 가까워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중랑구 면목3구역을 재건축해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동 전용 59~114㎡ 총 1505가구 규모이며 이 중 1029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데다 단지 앞으로 경전철 면목선 늘푸른공원역이 예정돼 있어, 개통 후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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