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1개월 유급휴가·유연근무제 도입… “꿈의 직장 만든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6-18 16:17 수정 2017-06-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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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일하는 방식 변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기존의 딱딱한 업무 분위기와 시스템 혁신을 통해 효율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전사 조직문화혁신을 위해 I.C.E(Innovation, Communication, Efficiency) 시범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젊은 한화’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이 제도는 내부 설문조사와 협의를 거쳐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착수했다.

회사가 시행 중인 제도 중엔 안식월 제도가 눈에 띈다. 이 제도는 과장부터 상무보까지 승진 시 1개월 간의 유급 휴가가 제공되는 것으로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아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특히 이 제도는 시행 초기 일부 직원들이 휴가 사용을 주저했지만 전사적인 독려를 통해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안식월 대상자 90% 이상이 휴가 일정을 확정했으며 임원을 포함해 대상자 15%가 휴가를 다녀왔거나 현재 실시 중이다.

이정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차장은 “안식월 휴가를 통해 버킷리스트였던 800Km 거리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도보로 다녀왔다”며 “직장인이라는 생각을 잊고 새로운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연근무제도도 시행 중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직원들의 시간활용에 자율성을 부여해 육아와 자기계발 등 삶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업무 복장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정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하는 홈데이를 매주 2회로 확대해 보다 젊고 유연한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화건설 측은 설명했다.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제도들도 시행된다.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전 9시 반부터 11시까지 ‘집중근무제’를 운영해 불필요한 회의와 통화 등을 최소화하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도를 높이도록 했다. 여기에 야근신고제를 도입해 야근이 지속되는 팀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 멘토링하는 ‘업무클리닉’을 함께 운영 중이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한화그룹은 지난해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은 한화'를 선언하면서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한화건설도 기업문화 개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저녁이 있는 회사’, ‘일하고 싶은 꿈의 직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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