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주춤’ 5월은?…엇갈리는 전망

뉴스1

입력 2019-04-26 08:08 수정 2019-04-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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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줄어 전셋값 상승반전”vs“하락세 지속될 것”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 뉴스1 자료사진

최근 서울 전셋값 하락폭이 주춤하면서 5월 전세시장이 상승 전환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세시장 하락의 주 원인으로 꼽히던 입주물량이 줄어 5월 서울 전셋값이 ‘반짝’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과 송파구 헬리오시티 여파에서 벗어났지만 하반기 예고된 입주물량으로 하락세를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4월 넷째주(22일 기준) 0.05% 하락하며 최근 26주 연속 내리막이다. 최장기간 하락세다. 올 1월 넷째주 서울 전셋값은 0.24% 하락한 것에 비하면 낙폭은 이전보다 다소 줄었다. 2월 낙폭은 0.2%대를 기록하다가 3월 -0.1%대로 줄었다. 4월 하락률은 0.1% 미만으로 떨어졌고 넷째주 0.05%까지 줄었다.

서울 전셋값 하락세가 둔화된 것은 입주물량이 줄어서다. 지난해 12월부터 9510세대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가 시작되면서 송파구를 비롯해 인근 강남권 일대 전셋값을 흔들었다. 잔금 미납부 등 우려가 컸지만 헬리오시티 입주가 원활히 마무리되면서 송파구 전셋값은 상승 전환됐다. 송파구는 최근 7주 연속 상승세다.

관심은 서울 전세시장 반등 여부다. 입주물량 감소로 인해 상승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 1~3월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1510가구에 달했다. 월평균 약 4000가구가 집들이한 셈이다. 그러다 4월 1602가구, 5월 114가구로 급감했다. 매수심리 악화로 전세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량은 줄어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봄 이사철을 고려하면 전세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5월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락세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본다. 이 역시 입주물량을 근거로 삼고 있다. 4~5월 입주물량이 감소했지만 6월부터 다시 늘어난다는 것이다. 주로 강남권에 몰려있다. 강동구는 6월 래미안 명일역솔베뉴(1900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만가구 이상이 입주한다. 강남구도 8월 1320가구 규모의 디에이치아너힐즈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올해 서울 예정 입주물량은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며 “송파구처럼 일부지역에서 반짝 상승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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