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주택거래 61%가 증여, 서울 자치구 중 1위…송파·마포도 50%

뉴스1

입력 2019-03-14 09:43 수정 2019-03-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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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집 파는 대신 증여 선택…부촌일수록 증여 많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의 아파트 단지.© News1

집값이 비싼 부촌일수록 집을 파는 것보다 가족에게 증여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R&C 연구소가 14일 한국감정원의 지난 1월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곳은 영등포구, 송파구, 마포구 등 부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에서는 지난 1월 전체 325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중 증여는 198건으로 무려 61%를 차지했다. 뒤이어 송파구는 631건 중 318건으로 50%, 마포구는 141건 중 69건으로 49%를 기록해 증여 상위 지역에 올랐다. 용산구(41%)와 강동구(41%), 양천구(32%)도 증여가 많았다.

정부 규제 여파로 아파트 매매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증여는 증가세를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말 2380건에서 올해 1월 1889건으로 20.6%가 감소했지만, 증여는 1205건에서 1511건으로 25.4%가 증가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의 양지영 소장은 “주택 가격 조정이 가팔라지고 세금 증가로 보유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양도세 중과로 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남권과 영등포, 용산구 등 부촌 지역은 기반시설은 물론 대규모 개발 호재도 많아 갖고 있으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 증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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