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전세물량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주애진 기자
입력 2018-12-19 03:00 수정 2018-12-19 03:00
1월 31일 입주 앞둔 현장 가보니
단지 내에 임시로 문을 연 관리사무소에서는 직원들이 이사 상담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이사 날짜를 잡기 위해 직접 관리사무소를 찾아온 사람도 서너 명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까지 2250채가 이사 예약을 마쳤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보통 한 달 전쯤 이사 날짜를 확정하기 때문에 예약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임대아파트(1401채)를 제외한 8100여 채의 새 아파트가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전세시장에 미칠 충격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생각만큼 전월세 물량이 많지는 않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우지원 헬리오시티두꺼비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9·13부동산대책으로 2년 이상 실거주해야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전세를 놓으려던 집주인들이 상당수 실입주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고 했다. 중개업소들은 전체 아파트 중 전월세 물량을 2000∼3000채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게다가 입주를 앞두고 집주인과 세입자들이 막판 기 싸움을 벌이면서 급매물 외에는 전세계약이 드물게 이뤄지고 있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실장은 “집주인들은 잔금 치를 때까지 여유가 있고, 세입자들은 매물도 많은데 집도 보기 전에 계약할 필요가 없다며 서로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다. 31일 입주가 시작되고 내년 1월 이후 거래가 활발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잔금은 실제 입주 전까지 내면 된다.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m² 입주권은 9월만 해도 17억803만 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초에는 14억2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14억 원대에 팔린 건 집주인이 계약 후 이틀 안에 잔금까지 모두 받는다는 조건으로 내놓은 급매물이어서 가격이 낮았다. 일반적으로는 15억 원대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원래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면 그 충격으로 한동안 매매가와 전세금 하락이 이어지다가 일정 시기가 지나면 회복한다. 헬리오시티의 경우 내년까지는 시세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송파, 강동구에서 내년에 아파트 1만5166채, 2020년에 1만592채가 입주하는 등 서울 동남권 입주물량이 줄줄이 이어진다. 여기에 서울의 전체 아파트 시장도 정부 규제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9510채 미니 신도시급 31일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총 9510채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여서 서울 동남부 지역 집값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서울 지하철 8호선 송파역 3번 출구 바로 앞 정문 쪽은 보도블록을 까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단지 내부에서도 막바지 조경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도로 건너 맞은편 상가와 인근 건물들에는 ‘헬리오시티 입주를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미니신도시급 대규모 단지(9510채)의 입주에 따른 지역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당초 사용 승인 지연으로 초유의 ‘입주 대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달 31일로 입주 시작일이 확정됐다. 단지 내에 임시로 문을 연 관리사무소에서는 직원들이 이사 상담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이사 날짜를 잡기 위해 직접 관리사무소를 찾아온 사람도 서너 명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까지 2250채가 이사 예약을 마쳤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보통 한 달 전쯤 이사 날짜를 확정하기 때문에 예약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임대아파트(1401채)를 제외한 8100여 채의 새 아파트가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전세시장에 미칠 충격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생각만큼 전월세 물량이 많지는 않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우지원 헬리오시티두꺼비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9·13부동산대책으로 2년 이상 실거주해야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전세를 놓으려던 집주인들이 상당수 실입주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고 했다. 중개업소들은 전체 아파트 중 전월세 물량을 2000∼3000채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게다가 입주를 앞두고 집주인과 세입자들이 막판 기 싸움을 벌이면서 급매물 외에는 전세계약이 드물게 이뤄지고 있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실장은 “집주인들은 잔금 치를 때까지 여유가 있고, 세입자들은 매물도 많은데 집도 보기 전에 계약할 필요가 없다며 서로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다. 31일 입주가 시작되고 내년 1월 이후 거래가 활발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잔금은 실제 입주 전까지 내면 된다.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m² 입주권은 9월만 해도 17억803만 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초에는 14억2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14억 원대에 팔린 건 집주인이 계약 후 이틀 안에 잔금까지 모두 받는다는 조건으로 내놓은 급매물이어서 가격이 낮았다. 일반적으로는 15억 원대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원래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면 그 충격으로 한동안 매매가와 전세금 하락이 이어지다가 일정 시기가 지나면 회복한다. 헬리오시티의 경우 내년까지는 시세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송파, 강동구에서 내년에 아파트 1만5166채, 2020년에 1만592채가 입주하는 등 서울 동남권 입주물량이 줄줄이 이어진다. 여기에 서울의 전체 아파트 시장도 정부 규제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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