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아파트 인기 잇는 단지 내 상가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4-17 10:43 수정 2018-04-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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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단지 내 상가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아파트의 입지적 장점을 함께 누리고 입주민 수요도 확보하면서 수익률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업종들이 대다수기에 공실 우려도 적다. 여기에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로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풍선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이처럼 단지 내 상가의 위상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의 접근 방식 역시 달라지고 있다. 이전까진 입주 시점에 맞춰 느지막이 분양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분양을 마친 후 곧바로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하는 것이다. 특히 조기 완판에 성공한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의 경우 흥행 열기를 고스란히 물려받으면서 덩달아 조기에 계약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강원도 속초시의 ‘속초자이’는 아파트 조기 완판 후 지난 달 단지 내 상가 입찰을 진행했고, 다음 날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8월 서울시 마포구에 분양한 ‘공덕 SK 리더스뷰’는 아파트 완판 후 곧바로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해 3일 만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지난 해 7월 경기도 고양시에 공급된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스마트’의 단지 내 상가인 카림애비뉴 일산은 5일 만에, 같은해 12월 경기도 김포시 ‘구래역 금성백조 예미지’의 단지 내 상가인 ‘구래역 애비뉴스완’은 7일 만에 다 팔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 내 상가 입찰을 향한 열기도 뜨겁다. 지난 2월 입찰한 단지 내 상가 15호 중 14호가 낙찰됐다. 낙찰가 총액은 약 42억원에 달했고, 평균 138.1%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3월에도 높은 관심은 여전했다. 22호 상가의 입찰을 실시해 이 중 19호가 주인을 찾았으며, 낙찰가 총액은 무려 70억원, 평균 낙찰가율도 123.4%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기에 아파트 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상가 분양에 나서며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건설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서울, 수도권, 지방 등을 가리지 않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러시는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처럼 아파트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단지 내 상가들이 올 봄 출격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세종시에선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세종 리더스포레가 눈에 띈다. 지난 해 12월 2-4생활권에 선보인 세종 리더스포레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84대 1 및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이어 분양하는 상가는 HC3블록 세종 리더스포레 웨스트 75실, HO3블록 세종 리더스포레 이스트 184실 등 총 259실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내 1188가구 수요는 물론 국세청, 해양경찰청 등 공무원 수요도 풍부하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시 도화지구의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도 주목할 만 하다. 189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정당계약 시작 5일 만에 완판댔다. 이어 공급되는 단지 내 상가는 ‘앨리웨이 인천’은 245실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 도화역 더블역세권으로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하다. 마스터리스 시스템이 적용되기에 5년간 공실리스크 없이 확정 임대료(분양가액의 연 5%)를 고정적으로 지급 받는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선보인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가 정당계약 포함 1주일만에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단지 내 상가를 공개 입찰 방식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A4블록에 들어서며 상가는 총 33실 규모다. 단지 내 527가구를 비롯해 반도유보라 1차, 과학마을청아람 등 인근 수요도 풍부하다. 국가산단 신주거벨트 중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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